"폭군에게 두 번의 패배는 없다!"
이제동은 1년전 아발론 MSL 4강에서 겪은 수모를 완벽하게 되갚아 줬다. 1세트에서 저글링과 뮤탈리스크 부대로 가볍게 경기를 잡은 이제동은 2세트에서는 5드론 전략, 그리고 마지막 4세트에서는 본진에 해처리 2개를 건설하는 깜짝 전략을 선보이며 시종일관 경기를 주도했다. 이제동은 오늘 결과로 MSL 3회 우승자에게 수여되는 금배지까지 결승 한 고비만을 남겨뒀다. 결승 무대에서 '최종병기' 이영호와 맞붙게 된 '폭군' 이제동은 "이영호와의 결승전에서 나만의 방식으로 멋진 우승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Q 결승 진출 소감은.
A 시즌 중간에 부진했는데 잘 극복했고 결승 진출이라는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 시즌 초 목표가 우승이라고 밝혔는데 결승에 진출했으니 반은 성공했다. 나머지 반은 결승전에서 보여드리겠다.
Q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4강전을 준비했는가.
A 지금까지 해왔던 저그전과 다른 방식으로 경기를 풀어가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김윤환 선수는 '브레인'이라는 별명답게 전략과 머리 싸움에 능한 선수다. 그 부분에서 뒤지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Q 2시즌 연속 MSL 결승에 진출했다.
A 연속으로 결승에 오르게 돼 기쁘다. 지난 시즌 우승은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우승을 갈망하고 있으니 이번 결승에서 나만의 방식으로 후회없는 멋진 우승을 하고 싶다. 열심히 준비할테니 기대해 달라.
Q 결승에서 이영호와 맞붙는데.
A 중요한 시점마다 (이)영호와 만나는 것 같아 신기하다. (이)영호가 기세도 좋고 랭킹 1위라 지난 시즌과 느낌이 사뭇 다르다. (이)영호가 현 시점에서 '최강자'라고 불리고 있는데 이번 결승은 이 시대의 진정한 최강자가 가리는 자리가 될 것이다. 도전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할테니 다음주 결승을 기대해 달라.
Q 이영호가 양대 우승을 노리고 있다.
A (이)영호가 두 리그를 다 우승하도록 둘 수 없다. 특히 MSL 우승만큼은 절대 양보할 수 없다.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결승인만큼 독하게 마음 먹고 준비하겠다.
Q 아발론 MSL 4강전 복수에 성공했다.
A 1년전을 돌이켜보면 넘치는 자신감만큼 부담감도 있었다. 4강전을 준비하면서 나를 한번 이겨 본 적 있는 까다로운 상대를 만난 것 같아 고민이 많았는데 내가 승리해 한 수 위 라는 사실을 증명한 것 같아 기쁘다.
Q 2세트 5드론 전략을 준비했는데.
A (김)윤환 선수가 '브레인' 저그로 불리고 있다. 머리싸움에서 지기 싫었기 때문에 도박적인 승부수를 던졌다. 전략이 통하지 않을까 부담이 있긴 했지만 그 정도 배짱없이는 경기를 풀어갈 수 없다고 생각했다.
Q 4세트를 아슬 아슬하게 잡아냈다.
A 상대가 성큰콜로니 2개를 건설해 가난한 상태였다. 연습하면서 유사한 상황을 이미 겪어봤고 이후 상대가 어떻게 행동할까 예측하며 움직였던 것이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Q 전반적인 판짜기는 어떻게 해왔나.
A 1세트는 실력으로 승부를 하자는 생각이었고 뜻대로 되었다. 1세트 승리가 2세트에 큰 영향을 주진 않더라. 그래서 긴장 상태로 경기에 임했다. 3세트에서는 연승 하고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마인드컨트롤을 잘 하려고 노력했는데 자잘한 실수들 때문에 경기를 놓쳐 아쉽다.
Q 오늘 컨디션은 어땠는지.
A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지만 준비는 상대보다 많이 한 것 같지 않아 불안했다. 하지만 오늘 경기력에 만족한다. 다전제 경험은 하면 할수록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오늘 승리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결승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스타리그 결승을 예상해본다면.
A 김정우의 기세가 워낙 좋다. 최근 프로리그 경기를 봤는데 김정우가 이영호를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더라. 그래서 누가 스타리그 우승자가 될 지 잘 모르겠다.
Q 하고 싶은 말은.
A 오늘 경기장에 도착하기 전 감독님께 2세트에서 5드론을 하겠다고 말씀드렸다. 스스로 100% 확신이 없었는데 감독님이 "잘 될 것 같다. 잘해봐라"라고 하시며 많은 조언을 해주셨다. 덕분에 오늘 승리 할 수 있었고 너무나 감사하다. 또 연습을 도와준 팀의 저그 동생들과 위메이드 신노열과 이영한에게도 고맙다고 이야기 하고 싶다.
오늘 많은 분들이 응원을 와주셨다. 팬들의 함성소리가 경기 내내 크나큰 힘이 되었다. 이번 결승은 그 어느때 보다 남다른 각오로 임할 것이다. (이)영호와 멋진 경기 보여드릴 테니 많은 분들이 결승전에 와 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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