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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우 우승] 각성과 고원효과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스타리그 16강에서 네 번의 재경기를 치르면서 결승전까지 진출한 CJ 엔투스 '매시아' 김정우가 고원 효과를 넘어 마침내 스타리그 정성에 우뚝 섰다.
김정우는 22일 김포공항 대한항공 격납고에서 열린 대한항공 스타리그 2010 결승전 이영호와의 경기에서 0대2로 뒤지다 3대2로 승리하면서 드라마틱한 우승을 일궈냈다.

김정우의 스타리그 우승은 한 편의 성장 영화를 보는 듯했다. 36강전에서 숙적 김재춘을 상대로 1대2로 승리하면서 16강에 올라온 김정우가 우승까지 하리라고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김정우의 페이스가 최악이었기 때문. 2009년 테란을 상대로 21승3패를 기록하면서 최고의 플레이어로 우뚝 섰지만 이번 대한항공 스타리그에 임할 때 김정우의 테란전은 9연패까지 이어져 있었다. 김정우는 16강에서도 박지수와 이영한에게 연패하면서 탈락의 위기를 맞기도 했다.

김정우에게 극적인 계기가 주어졌다. 김창희와의 16강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1승2패를 기록한 이영한, 김창희와 함께 한 장의 티켓을 놓고 재경기를 치르게 된 것. 김정우는 4월18일에 열린 16강전 재경기에서 무려 네 차례나 경기를 펼치면서 유례 없이 다음날까지 경기를 치렀다. 밤 12시가 될 때 경기가 끝날 정도로 난전을 펼친 끝에 김정우는 살아 남았고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김정우는 8강에서 웅진 김명운을, 4강에서 STX 김구현을 제압하면서 공식전 12연승을 이어갔다.

결승전에서 김정우는 역대 최강의 테란이라 불리는 이영호를 상대로도 위기를 맞았다. 1, 2세트를 내리 내주면서 0대2로 뒤진 것. 3세트에서 김정우는 이영호와 치열한 전투 끝에 승리하면서 분위기를 전환했고 4세트에서는 정찰, 5세트에서는 저글링 맹공을 통해 드라마틱한 역전승을 따냈다.

스타리그 재재재재경기라는 한 번의 고비와, 결승전에서 0대2라는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한 김정우는 두 차례의 고원 효과-실력이 정체 상태에 있을 때 특이한 경험을 통해 한 단계 뛰어 오르는 현상-를 맞으면서 최고의 선수로 군림했다.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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