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 스탈그 2010 결승전을 지켜보기 위해 1만여 명의 팬들이 김포공항 격납고를 찾아 여전한 e스포츠의 인기와 팬들의 애정을 증명했다.
이번 결승전을 지켜보기 위해 하루 전인 21일 저녁부터 대한항공 본사 입구에 진을 친 e스포츠 팬들은 경기가 시작하기 8~9시간 전부터 김포공항 역 부근을 가득 메워 공항 관계자들의 의문을 자아냈다. 공항 관계자들은 "여행객으로 보이지 않는 젊은 사람들이 공항에 이렇게 많이 모인 것은 처음인 것 같다"고 밝혔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팬들의 발걸음은 격납고 쪽으로 이어졌다. 천막이 마련되어 있기는 했지만 비가 내리는 악천후 속에서도 팬들은 우산을 받쳐들고 삼삼오오 대열을 이뤄 경기장으로 입장했다.
경기장에 마련된 볼 거리도 풍성했다. 대한항공은 격납고 결승전을 준비하면서 팬들에게 특이한 추억을 심어주기 위해 실제로 운항되는 B777 비행기를 메인 무대 좌측에 배치했고 헬리콥터 한 기도 자리했다. 비행기를 가까이서 보기 어려웠던 e스포츠 팬들은 사진을 촬영하는 등 특별한 추억을 카메라에 담아갔다. 또 경기가 한창 진행중이던 시점에 실제 비행기가 무대 뒤쪽으로 지나가는 퍼포먼스를 펼쳐 팬들이 환호를 유도했다.
이번 스타리그의 흥행은 최근 불법 베팅 사이트를 통한 승부조작 사건이 e스포츠계를 강타하면서 팬들의 사랑이 급속히 식을 수도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기에 충분했다. 불법 베팅 사태로 인해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던 온게임넷은 발 빠른 사과를 통해 팬들의 양해를 구했고 치밀하게 스타리그 결승전을 준비하면서 식을 수 있던 열기를 살려내기 위해 진심을 다했다.
또 대한항공 스타리그 결승전에서 보여준 팬들의 관심과 사랑은 e스포츠계가 이번 사태를 극복하고 더욱 뜨거워질 수 있음을 증명했다.
곽재근 온게임넷 본부장은 "스타리그 결승전이 e스포츠 팬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열기를 되살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팬들이 22일 보여준 열정이 10년, 20년 이상 계속되도록 온게임넷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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