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 시즌의 마지막 라운드가 시작된다. KT와 STX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6위까지 주어지는 포스트 시즌 티켓을 놓고 각 팀별로 11경기만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5라운드 결과에 따라 중위권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1, 2위는 거의 확정적이다. KT가 33승11패, STX가 30승14패로 3위 이하의 팀들과 다섯 경기 이상 차이를 벌린 상황이어서 11경기 가운데 절반 이상만 승리하더라도 포스트 시즌 진출이 가능하다. 문제는 중위권이다.
3위인 MBC게임 히어로부터 11위인 하이트 스파키즈까지는 5라운드 결과에 따라 순위 변동이 가능하다. 3위 MBC게임과 11위 하이트는 불과 여섯 경기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19승25패로 11위에 랭크되어 있는 하이트라 할 지라도 연승을 이어간다면 충분히 6위권에 포함될 수 있다.
6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3라운드를 마친 뒤 4라운드가 엔트리 예고제와 종족 의무 출전제 폐지라는 제도상의 큰 변화에 적응하는 시기였다면 5라운드는 각 팀이 전력 투구할 시점이다. 따라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더욱 많아질 전망이다.
◆이제동-이영호 한 판 더?
화승 오즈 이제동과 KT 롤스터 이영호의 대결이 다시 성사될 지도 관심사다. 오는 29일 하나대투증권 MSL 결승전을 치를 예정인 두 선수는 6월1일 프로리그에서도 KT와 화승이 맞대결을 펼치기에 한 번, 또는 두 번 더 맞붙을 수도 있다. 선두인 KT의 입장에서는 여유를 갖고 선수단을 운영할 수도 있지만 8위에 랭크되면서 6강에 들어가기 위해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화승은 이제동을 두 번 쓸 수도 있다.
MSL 결승전 결과에 따라 선수단 운영 방식이 달라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1~4세트 사이에 '리쌍록'이 한 번 나올 수 있고 에이스 결정전까지 간다면 또 다시 맞붙을 수도 있다.
◆공군 고춧가루 부대 변신 기대
12위에 랭크되면서 포스트 시즌 진출 가능성이 사라진 공군 에이스가 중위권 판세를 가를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5승39패를 기록하고 있는 공군은 5라운드에서 전승을 하더라도 16승밖에 되지 않는다. 바로 위인 하이트가 19승인점을 감안하면 공군은 이미 포스트 시즌에 대한 기대를 접었다.
그렇지만 남아 있는 11경기에서 어떤 팀에게 승리하느냐에 따라 중위권에 지각 변동을 몰고 올 가능성이 크다. 11개 팀 모두 공군전에서 1승을 따낼 생각을 갖고 마지막 라운드의 계획을 짜고 있는 상황에서 공군이 고춧가루를 뿌린다면 그 팀은 2패의 심리적인 타격을 입게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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