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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이영한 "(안)기효형 조언 덕에 승리해"

[데일리e스포츠 전애현 기자]

'두 번 실수 하지 않는다'
'태풍저그' 이영한이 STX 김구현을 제압하며 2세트 패배의 아픔을 씻었다. 이영한은 서울시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펼쳐진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 5라운드 1주차 STX전에서 에이스 결정전 6연승을 달리고 있던 김구현을 제압하며 팀에 5라운드 첫 승을 안겼다. 이영한은 2세트에 출전해 김동건에 패배 하며 프로리그 6연승이 끊겼지만 에이스 결정전에서는 시종일관 경기를 주도하며 2세트 실수를 만회했다.

이영한은 "(안)기효형이 김구현선수의 스타일을 잘 알더라"며 "오늘 승리는 기효형의 충고 덕분"이라고 전했다.

Q 에이스 결정전 승리 소감을 말하자면.
A 오늘 하루 동안 천당과 지옥을 여러번 왔다 갔다 한 것 같다. 2경기를 패한 뒤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는데 에이스 결정전에서 끝까지 중요한 포인트를 놓치지 않아 승리한 것 같다.

Q 중요한 포인트란 어떤 것을 의미하는 것인가.
A (안)기효형이 김윤중이나 김구현 선수의 스타일을 잘 알고 있더라. 특히 김구현 선수와 경기에서 하이템플러만 잘 잡으면 이길 수 있다고 조언을 해줬다. 김구현 선수와 경기 중 하이템플러에 히드라를 제압당한 뒤 갑자기 (안)기효형의 조언이 떠올랐다. 그래서 뮤탈리리스크를 생산해 하이템플러를 제압했고 그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상대의 하이템플러를 잘 끊어 줬던 것과 6시 몰래 멀티를 가져갔던 것, 그리고 상대가 긴장했는지 드라군 사정거리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은 덕에 이긴 것 같다.

Q 마지막 경기에서 유리했음에도 불구하고 힘들게 이겼다.
A 보통 프로토스는 초반 앞마당 넥서스가 파괴되면 빠르게 넥서스를 다시 소환하다 저그의 공격을 막지 못해 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김구현 선수는 다른 프로토스들과 다르게 플레이했다. 만약 무리하게 앞마당을 재건했다면 내 공격에 경기가 끝났을 텐데 침착하게 병력을 생산한 뒤 내 공격을 막아내고 앞마당 넥서스를 건설하더라. 대처를 정말 잘해 오히려 내가 당황해 경기를 쉽게 끝내지 못했다. 오늘 경기로 김구현 선수가 정말 잘 하는 선수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Q 2세트에서 드론 정찰을 성공 했음에도 불구하고 패했다.
A 2세트 김동건 선수의 전략은 예전에 (손)주흥 선수에게 한번 당해본 전략이었다. 드론 정찰을 통해 전진 배럭 전략인 것을 깨닫고 빠르게 스포닝풀을 건설했는데 김동건 선수가 생각보다 빠르게 본진 입구를 막았다. 당황했지만 상대 본진에 해처리를 건설하는 강수를 두고 경기를 뒤집어 보려고 했다. 하지만 상대가 정찰을 꼼꼼히 하더라. 아쉬움이 많은 경기였다.

Q 연승이 끊겨 아쉬울 텐데.
A 프로리그에서는 팀이 이기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다. 팀이 연승을 하다 보면 나도 연승을 쌓을 수 있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연승이 끊겼어도 에이스 결정전이라는 더 중요한 경기에서 이겼기 때문에 오늘 경기에 만족한다.

Q 에이스 결정전에서 김구현이 나올 것이라 예측했는지.
A 사실 프로토스가 나올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다. '심판의 날'이 저그에게 좋은 맵이라 김윤환 선수가 나올 수도 있어 저그전을 열심히 연습했다. 그런데 막상 상대가 김구현 선수로 확정돼 당황했다. 워낙 연습을 많이 해 준비가 돼 있어 자신감있게 경기에 임했다. 실력은 부족했지만 빠른 오버로드 드롭 전략이 좋아 이긴 것 같다.

Q 빠른 오버로드 드롭 전략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A 예전 하이트 스파키즈 김상욱 선수가 SK텔레콤 김택용 선수에게 승리할 때 사용하던 빌드였다. 그 경기를 보면서 '프로토스전을 할 때 꼭 써봐야 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상대가 프로토스라 사용하게 된 것이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안)기효형이 뮤탈리스크를 뽑아야 한다는 충고를 해 주지 않았다면 졌을 것이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grace@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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