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 스파키즈가 오랜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왔다. 하이트는 4일 열린 프로리그 리레퀴엠과의 경기에서 '위성' 맵에서 5돌격수 체제를 꺼내는 파격적인 전략과 선수 전원의 고른 샷 감각으로 2대0 완승을 거뒀다. 하이트 주축 선수인 정준환과 이강민은 "연패가 길어지면서 패배에 익숙해졌지만 초심으로 돌아가 자신감 있게 경기에 임해 승리를 따냈다"며 "지는 과정에서도 계속 응원해준 팬들께 감사하고 옛 동료 이창하를 영입한 STX와의 다음 경기에서 반드시 이기겠다"고 말했다.
Q 6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승리 소감은.
A 정준환=MBC게임과 STX에게 질 때까지는 강팀이니까 질 만하다고 생각했다. 아처에게 무너진 이후부터 대회에 나갈 때마다 자신감이 떨어졌다. 생각대로 몸이 따라주지 않아서 이스트로에게도 지고 패배에 익숙해져 KT에게도 계속 졌다. 풀이 많이 죽었지만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생각을 했고 아는 분의 "FPS는 자신감"이라는 조언에 힘입어 승리할 수 있었다.
이강민=초반에 질 때는 선수 변동이 있어서 팀플레이를 맞추는 과정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계속 지다 보니 이건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연습은 정말 많이 하지만 연습만큼 대회에서 성적이 나오지 않아 속상했다. 오늘 이겨서 정말 다행이다.
Q 김상엽이 팀을 떠난 공백이 큰 것인가.
A 정준환=내가 팀에 가장 오래 있었다. 원래대로라면 내가 주장의 역할을 해야 하는데 (김)상엽이형이 있을 때는 그 역할을 하기가 애매했다. 상엽이형이 팀을 떠나고 원래 내 역할과 상엽이형이 하던 역할에서 갈팡질팡했다. 중심을 잡지 못한 것 같다. 지금은 마음을 비우고 즐겁게 게임을 하면서 죽기살기로 하자고 생각하고 있다.
Q '위성'에서 5돌격수 체제를 들고 나왔다.
A 정준환=리레퀴엠에 맞춤 전략으로 선택한 것이다. 요즘 트렌드가 '위성'에서 방에 3명이 밀집하는 스타일인데 리레퀴엠은 방쪽 올인 공격을 하는 경우가 많더라. 어차피 올인 공격을 막으려면 백업이 중요하다. 백업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려면 기동력이 빠른 돌격수가 낫다고 판단했다. 처음에는 당연히 저격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연습을 할수록 왜 저격수가 필요한가 의문이 생겼다.
Q 2세트는 접전이었다. 팀킬도 나왔고.
A 이강민=1세트에서 분위기를 타서 오버 플레이를 했던 것 같다. 흥분해서 들이대는 플레이가 나와서 불안했다. 팀킬은 혼자 2번이나 해서 동료들에게 너무 미안했다. 위성에서는 수류탄을 잘못 던져서 동료가 죽었고, 2세트에서는 먼저 던져 놓은 자리에 동료가 이동하는 바람에 그렇게 됐다. 졌으면 정말 미안했을 텐데 팀이 이겨서 다행이다.
Q 앞으로 각오가 있다면.
A 정준환=죽기 살기로 다른 팀보다 더 열심히 하겠다. 더 세련되게 게임을 하고 싶다.
이강민=정상까지는 못 올라가더라도 하나씩 차근차근 올라가고 싶다.
Q STX와 만난다.
A 정준환=1라운드에서 STX와 만나서 연장전까지 가서 아깝게 졌다. 요즘 STX가 너무나도 잘하는데 이창하가 들어가서 꼭 이기고 싶다. 창하가 3일 전에 연습 중에 STX에 들어간다고 귓말을 하더라. 팀이 어려우니 제발 도와달라고 했었는데 결국 STX로 가버렸다. 무조건 STX에게 이기겠다.
이강민=다음 상대가 STX인데 함께 경기하던 (최)원석이와 (이)창하가 있는 팀이다. 꼭 이기고 싶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A 정준환=항상 지더라도 팬분들이 와주셨다. 너무나 감사하고 죄송하다. 코치님께도 끝까지 믿어주시고 챙겨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연습 중에 짜증을 많이 내는 스타일인데 끝까지 믿고 따라와준 팀원들도 고맙다.
이강민=오랜만에 인터뷰를 해서 떨리고 말도 잘 나오지 않는다. 지금까지 응원해준 팬분들과 코치님께 감사하다. 다음에도 꼭 이길 것이고 지더라도 화이팅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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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수정했습니다. 좋은 지적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