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승 이제동이 예선장에 등장하자 사람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스타리그에서 골든 마우스를 획득하며 최고의 프로게이머로 등극한 이제동이 예선을 치렀다는 것 자체가 이슈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역시 이제동은 예선에서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가볍게 본선에 복귀했다. 이제동은 “예선전을 치르는 것이 정말 오랜만이라 그런지 어색했다”며 “앞으로 예선에 떨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A 1년이 넘도록 예선을 치르지 않았기 때문에 처음부터 낯설었다. 수많은 프로리그와 개인리그를 뛰어봤지만 내일이 예선이라 생각하니 잠도 잘 안 오고 부담이 되더라. 설마 지겠나 생각을 하면서 최대한 이기는 게임을 하려고 노력했다. 이제 예선 통과지만 만족스럽다.
Q 예선장에 오니 어떤 느낌이 들었나.
A 이번 예선을 통해 많은 교훈을 얻었다. 많은 게이머들이 스타리그 16강을 위해 예선을 도전하는 모습을 보니 처음 탈락했을 때는 굉장히 암울했는데 지금은 많은 것들을 얻고 가는 것 같다.
Q 예선 대진을 받고 어떤 느낌이 들었나.
A 동료들이 예선 대진을 받고 설렘 속에 경기를 준비하는 것을 보다가 내가 준비하려고 하니 이상하더라. 다시는 예선으로 떨어지고 싶지 않다.
Q 4회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A 아직은 36강이지 않나. 지난 시즌에도 36강에서 탈락했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다. 사실 지난 시즌 스폰서가 대한항공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정말 올라가고 싶었다. 8강 투어도 내 고향인 울산에서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쉽다 못해 화가 나더라. 이번에 격납고에서 결승전이 끝나고 다음 시즌을 다시 대한항공이 후원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내 바람대로 됐으니 좋은 결과를 얻어내고 싶다.
Q 16강에서 전태양에게 복수하고 싶나.
A 집착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만약 전태양과 붙는다면 동기 부여가 될 것 같다. 나는 우선 16강 진출이 목표기 때문에 굳이 붙겠다는 생각은 없다.
Q 잠시 후 와일드 카드전이 있다.
A 마음에 든다. 꼭 와일드카드전을 통해 36강 시드를 받고 싶다. 어차피 36강에 진출한 상황이기 때문에 재미있게 즐기고 싶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A 사실 오늘 예선전에 대한 부담감이 심했는데 응원을 해준 팬들께 고맙다. 어제 팬카페에서 예선 잘 하라고 오리고기를 보내주셨다. 그 덕분에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또한 오늘이 어머니 생신인데 좋은 선물을 드린 것 같아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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