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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뉴스 521] 월드컵의 추억

[옛날뉴스 521] 월드컵의 추억
◇서울 광장에서 열린 스카이 프로리그 2006 전기리그 월드컵 연계 행사에서 승리한 화승 오영종(왼쪽)과 이제동(오른쪽)이 환호하고 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안녕하십니까.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입니다.

6월11일 2010 남아공 월드컵이 개막합니다. 우리나라 국가 대표팀은 6회 연속 월드컵 진출을 달성하면서 본선 B조에 속했습니다. 12일 그리스와 첫 경기를 치르고 17일에는 남미의 최강 아르헨티나와, 23일에는 아프리카의 강호 나이지리아와 경기합니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4강까지 올랐던 우리나라는 원정 첫 16강 진출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시청앞 광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과 무대 인사를 하는 SK텔레콤과 화승 선수단.

월드컵이 전세계적인 축제인지라 우리나라에서도 열띤 응원전이 펼쳐졌습니다. 2002년 한국을 강타한 월드컵 응원 문화는 2006년에도 명맥을 이었고 2010년에도 대단할 것으로 보입니다. 해외 언론에서도 한국 국민들이 어떤 응원전을 펼칠지, 얼마나 모일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e스포츠 업계도 월드컵과 연계한 행사를 4년마다 치렀습니다. 2002년 6월22일 열린 KPGA 투어 2차 결승전에서 이윤열과 홍진호가 맞붙었을 때 두 선수의 볼에는 태극기 문양이 페이스페인팅 됐고 관전하기 위해 현장을 찾은 관중들은 붉은 티셔츠를 입고 결승전 응원은 물론, 한국 팀의 축구 경기까지 연계해 응원전을 펼쳤습니다.



◇졌나. 심각하게 쳐다보는 최연성(위)과 SK텔레콤 주훈 감독(아래)

2006년에는 한국e스포츠협회 차원에서 월드컵과 연계한 마케팅을 실시했습니다. 협회의 대표 브랜드인 프로리그 경기를 축구 응원의 메카인 서울 시청앞 광장에 유치한 것이지요. 회장사이자 당시 최강으로 군림했던 SK텔레콤 T1과 갓 창단한 화승 오즈가 6월18일 경기를 치렀죠. 월드컵 응원을 위해 시청앞 광장을 찾았던 팬들은 사전 경기 형식으로 열린 프로리그를 감상하면서 e스포츠에 대한 애정을 키워갔죠.

결과는 어떻게 됐을까요. SK텔레콤의 무난한 승리를 예상했지만 화승이 3대2로 제압하며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오영종과 이제동을 앞세운 화승은 SK텔레콤의 에이스 라인을 무너뜨리면서 향후 강팀으로 거듭날 가능성을 갖고 있음을 증명했습니다. 바로 이 사진입니다. SK텔레콤을 제압하고 나서 시청 건물을 배경으로 이제동과 오영종이 포효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2005년 So1 스타리그 우승 이후 상승세를 보이던 오영종과 데뷔한지 4개월밖에 안됐지만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는 이제동의 앳된 모습입니다.



◇화승 오즈 선수단이 승리의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아래쪽은 SK텔레콤 임요환이 팬들의 호응을 이끌어 내기 위해 응원에 나서는 모습.

6월18일 열린 월드컵 경기는 한국과 프랑스 전이었습니다. 0대1로 뒤진 상황에서 박지성이 헤딩 패스를 받아 골키퍼의 머리 위로 공을 차올려 골을 성공시킨 장면이 기억됩니다.

스타리그도 1주일 뒤인 6월23일 월드컵과 연계되어 결승전을 치렀습니다. 신한은행 스타리그 2006 시즌1 결승전을 서울대학교 잔디광장에서 치른 스타리그 결승에서는 온게임넷(현 하이트) 한동욱과 KT 조용호가 맞붙었고 한동욱이 3대1로 우승했습니다. 당시 월드컵 경기는 1승1무 상태의 한국이 스위스와 경기를 하면서 16강에 오르느냐가 걸려 있던 한판이었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24일 경기였죠. 우리나라는 석연치 않은 심판의 판정 등으로 인해 스위스에게 패하면서 원정 16강 진출이 좌절됐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스타리그 결승 취재를 마친 뒤 관악구의 한 맥주집에서 기자들과 이 경기를 지켜보다 해가 뜬 뒤에 귀가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쉬움의 발걸음을 옮겼죠.

2010년 남아공 월드컵과 연계한 e스포츠 행사는 그다지 눈에 띄지 않아 안타깝습니다. 그렇지만 e스포츠인이 아니라 한국인의 자격으로 월드컵 전사들의 선전을 기대합니다.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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