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끝난 뒤 구성훈은 자신의 입으로 "100점 만점에 20점짜리 경기를 했다"며 자책했다. 스스로 경기력이 좋지 않았음을 느낀 구성훈은 팬들에게 가장 먼저 죄송하다는 말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신대근과 경기에서 역전승을 일궈낸 구성훈은 경기 중반까지 자신이 유리한 줄 알고 경기를 한 것이 좋지 않은 경기력의 원인이었던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A 오늘 경기력이 시청자 분들이나 팬들의 눈이 힘들게 만드는 경기력이었던 것 같아 정말 죄송하다. 그래도 패하지 말자는 생각 때문에 겨우 승리한 것 같다. 이 자리를 빌어 죄송하다고 말하고 싶다.
Q 초반 신대근의 저글링 공격에 머린을 다수 잃었다.
A 상대가 저글링을 그렇게 많이 생산한 줄 몰랐다. 머린을 잃었지만 할만 하다는 생각을 했던 것이 문제였던 것 같다. 중간에 계속 유리하다고 생각해 경기를 끝내기 위해 마음을 급하게 먹은 것이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왔다.
Q 경기 중반까지 불리한 상황이었다.
A 나는 반대로 내가 질 수 없는 경기라고 생각했다. 오히려 불리하다고 생각했으면 경기에 집중해서 역전하기 위해 노력했을 것이다. 상황 판단을 잘못한 것이 경기력을 좋지 않게 만든 것 같다.
Q 언제쯤 경기가 불리하다고 생각했나.
A 탱크를 끌고 중앙에 나갔는데 상대 병력이 정말 많더라. 탱크를 모두 잃고 난 뒤 정신을 차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Q 신대근이 섬 확장만 일찍 가져갔다면 패했을 수도 있었다.
A 섬 확장만 주지 않으면 이긴다는 생각에 스캔으로 계속 확인을 했다. 그런데 상대도 섬 확장 기지를 가져가지 않더라. 만약 신대근 선수가 커널을 뚫지 않는 실수만 하지 않았다면 내가 패했을 수도 있다. 상대 실수 덕에 승리한 것 같다.
Q CJ가 승리해 좋지 않은 상황에 놓였는데.
A 다른 팀 경기를 신경 쓰지는 않는다. 우리만 승리하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23일 CJ와 경기는 무조건 이겨야한다고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A 프로게이머 생활을 하면서 손에 꼽을 정도로 경기력이 좋지 않아 사실 많이 우울하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했는데 잘 안 된다(웃음).
오늘 김태형 해설 위원이 프로리그에 오랜만에 합류하시지 않았나. 적응 시간을 주기 위해 그랬다고 생각하려고 한다. 또한 개인적으로 MSL에서 윤용태에게 핵을 쐈던 경기가 명경기였다고 생각하고 있고 최악의 경기에도 내 경기가 뽑힐 것 같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 다음 CJ와 경기에서는 눈이 정화되는 경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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