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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 김은동 감독 "팬 무시한 처사 아니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연패 탈출 및 팀 분위기 쇄신 위한 일시적 전략

STX 김은동 감독(사진)이 논란이 되고 있는 '벤치 공석 전략'에 대해 해명했다.
김은동 감독은 데일리e스포츠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팬을 무시한 처사가 아니다. 팀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한 일시적인 전략일 뿐인데 생각했던 의도와 다르게 흘러가는 것같아 당황했다"고 말했다.

STX는 21일 프로리그 경기에서 선수들을 벤치가 아닌 대기실에서 경기를 지켜보게 했다. 경기가 끝난 뒤 벤치로 나가 경기에 나갔던 선수를 격려한 뒤 경기가 시작하면 다시 대기실로 들어가는 이른바 '벤치 공석' 작전을 전개한 것. 하지만 팬들은 이를 "현장을 찾아 응원하는 팬을 무시한 처사"라며 비난했다.

이에 김은동 감독은 "진정한 팬서비스가 무엇인지 고민한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STX는 5라운드 4연패, 1승5패를 이어가며 간신히 정규시즌 2위를 지키고 있다. 이대로 분위기가 계속 흘러간다면 포스트시즌에도 영향을 줄 것은 자명한 일. 계속 패하는 모습은 최악의 팬서비스라는 생각 때문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것이 김 감독의 설명이다.
김 감독은 "지난 1라운드에서도 5연패의 늪에 빠져 허우적 거리고 있을 때 팬미팅을 잠시 중단한 적이 있다. 연패를 하면 선수들이 고개만 푹 숙이고 팬들과 제대로 된 교류를 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서 팬들을 위해서는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이 이같은 결정을 내린 이유는 두 가지. 우선 연패로 가라앉은 된 팀 분위기를 바꾸기 위함이었다. 선수들이 경기장에 가면 연패를 하고 있기 때문인지 벤치에 앉아 침울한 표정으로 앉아 있었고 그런 모습들이 계속 비춰지면 팀 분위기를 오히려 더욱 가라앉게 만든다고 판단했다고. 따라서 대기실에서 경기를 지켜보며 경기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와 아쉬운점을 함께 토론해 자연스럽게 팀워크도 향상시키고 가라 앉은 분위기를 바꾸는 효과를 기대했다.

또한 '벤치 공석 전략'은 엔트리 보호를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 엔트리를 비공개로 바꾼 4라운드 부터는 '눈치 엔트리'가 암암리에 성행했다. 다음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가 손을 풀러 대기실로 들어가는 상황이기 때문에 벤치에 누가 앉아 있냐에 따라 다음 출전 선수가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김 감독은 연패를 끊어내기 위해 상대의 '눈치 엔트리' 작전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김 감독은 "이 방식을 고수할 생각은 없다. 연패에 빠진 팀 분위기를 쇄신하고 더 나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 아닌가. 코칭 스태프와 선수들이 머리를 모아 생각한 전략이고 시범적으로 하고 있을 뿐인데 이를 두고 '팬서비스 정신이 결여됐다'고 단정짓지 말아줬으면 좋겠다. 결국은 팬들에게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더 나은 팬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다"고 전했다.

또한 김 감독은 "그동안 STX는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했다. 단순히 벤치에 앉아 있는다고 해서 양질의 팬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팬들에게 선수들이 승리한 뒤 웃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더 나은 팬서비스라고 생각한다. 승리를 위해 잠시 사용하는 전략 중 하나라고 생각해 줬으면 좋겠다. 만약 이 방법이 팀 분위기를 전환하는데 도움이 된다면 그것으로 더 나은 팬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지 않겠나. 조금만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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