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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파계의 포청천 이준희 심판 "클린 리그 맡겨 주세요"

[데일리e스포츠 전애현 기자]

던파계의 포청천 이준희 심판 "클린 리그 맡겨 주세요"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계에 포청천이 떴다. 던파 수호천사로 떠오른 응원단 슐스 못지 않게 주목받고 있는 사람은 바로 깔끔한 외모와 성실함으로 선수와 관계자의 지지를 얻고 있는 이준희 심판이다. 공정하고 깨끗한 승부를 위해 선수들의 뒤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켜온 던전앤파이터 리그 흥행의 숨은 공신이다.

오랜 기간 던전앤파이터 리그와 함께해 왔지만 단독 인터뷰는 처음이라는 이준희 심판은 최근 던파의 포청천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기자의 말에 "심판이라는 직책 덕에 포청천이라는 말을 붙여주신 것 같다. 과분하다"며 말을 풀었다.

이준희 심판의 역할은 다른 스포츠와 다르지 않다. 심판은 경기에서 부정행위가 일어나지 않고 공정하게 실력을 통해 승부가 결정되도록 감시하는 역할을 한다. 던파 심판도 마찬가지. 던파 리그에서 부정행위를 확인, 김시하고 고의로 사용하는 선수들을 적발, 처벌하는 역할을 한다.

"가장 대표적인 부정행위가 고의적으로 랙을 유발하는 경우에요. 던파는 격투 게임이라 상대를 제압할 때 첫 공격에 이어 사용되는 콤보 공격을 많이 이용하는데, 컴퓨터가 순간적으로 랙이 걸리면 연속 기술이 제대로 활용되기 어려워져요. 컴퓨터 사양이 좋지 않던 시절에는 경기를 유리하게 가져가기 위해 종종 고의적으로 랙을 유발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았답니다. 이런 부정행위로 인해 피해보는 선수들이 없도록 하는 것이 심판의 임무 중 하나였구요. 최근엔 선수들의 매너와 경기력이 상당히 좋아져 이와 같은 부정행위는 많이 줄었어요. 대신 요즘엔 패치로 인한 버그가 골칫덩이예요(웃음)."

던파계의 포청천 이준희 심판 "클린 리그 맡겨 주세요"

선수의 사소한 부정행위까지 찾아내야 하기 때문에 늘 던파 공부에 매진한다는 이준희 심판에게 심판이 된 계기를 묻자 대답은 간단했다. 던전앤파이터를 좋아하고 즐기기 때문이라고.

"심판을 하기 전부터 던파 마니아였어요. 좋아하는 게임으로 하는 리그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당연한 일이였죠. 그런데 컨트롤이 좋지 않아 선수는 못하겠더라구요(웃음). 그러던 중 홈페이지에서 심판 공모를 보게되었고 이거다 싶어 지원했죠."

선발 과정은 왠만한 입사시험 못지 않았다. 이준희 심판이 선발된 2008년 당시 통합 레벨 250 이상인 던전앤파이터 이용자만 지원이 가능했고 서류 심사에 이어 던전앤파이터에 관한 지식을 묻는 필기 시험까지 치러야했다고 한다. 마지막은 면접이었다.

"현 소속은 온게임넷 이지만 당시 면접은 던전앤파이터 개발사 네오플에서 봤어요. '고작해야 게임 심판인데'라며 만만하게 봤는데 생각보다 어렵더라구요. 선발 과정을 거치며 리그의 심판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인지, 그리고 얼마나 큰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지 조금 알겠더라구요."

던파리그에서는 포청천 역할을 맡고 있지만 리그를 떠나 개인으로 돌아가면 아직 꿈 많은 대학생이다. 조만간 졸업을 앞둔 이 심판은 "앞으로 하고 싶은 것이 많다"고 했다. "게임을 좋아하는 만큼 관련 산업쪽으로 취직하고 싶어요. 던파리그 심판을 하면서 겪어온 경험들과 인연들이 앞으로 사회 생활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이 심판은 "오랜 기간 심판 생활을 하면서 던전앤파이터에 대한 애정이 더 깊어진 것 같아요. 늘 전보다 더 발전하는 던파 리그가 자랑스러워요. 이번 8차 리그도 마지막까지 잘 마무리 될수 있도록 심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며 2년 동안 몸 담은 던파리그가 공정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부리부리한 눈으로 지켜보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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