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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파일 조지명식] KT 이영호, 명분과 실리 모두 챙겼다(종합)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김정우 상대로 명분…남은 두 명과는 실리

지난 MSL 우승을 차지하며 1번 시드를 받은 KT 롤스터 '최종병기' 이영호가 명분과 실리를 모두 챙기는 선택을 했다.
이영호는 24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룩스 히어로 센터에서 열린 빅파일 MSL 조지명식에서 16강에 올라가기 쉬운 길을 택한 듯하면서도 스타리그 결승전 패배에 대한 복수까지 할 수 있는 기반을 닦으면서 명분과 실리를 모두 살렸다.

이영호가 조지명을 시도하기 직전 A조에는 MBC게임 염보성과 CJ 조병세, SK텔레콤 김택용이 포진되어 있었다. MSL의 터줏대감으로 불리는 김택용과 MBC게임 히어로의 에이스 염보성, CJ의 최강 테란 조병세 등과 함께 경기를 펼칠 경우 죽음의 조라는 평가가 나올 지언정 이영호의 16강 진출은 담보하기 어려웠다.

이영호의 첫 선택은 조병세를 같은 팀의 김정우로 교체하는 것. B조에 배치되면서 이제동과의 일전을 준비하던 김정우는 이영호의 선택을 받은 뒤 "스타리그 결승전 패배를 재현시켜 주겠다"며 으름장을 놓았고 이영호는 "거만이 하늘을 찌른다"며 맞불을 놓는 등 신경전을 펼쳤다.
김정우가 A조에 가세하면서 '죽음의 조'는 자연스럽게 A조가 되는 듯했다. 그렇지만 이영호는 김정우를 배치한 뒤 실리를 찾기 시작했다. 같은 조에 배치된 김택용을 SK텔레콤의 저그 이승석으로 교체했고 염보성을 이스트로 김도우와 바꾸면서 쉬운 상대 두 명을 넣으며 조화가 잘 이뤄진 조합을 만들어냈다.

이영호가 명분을 챙기면서도 실리 중심으로 조를 편성한 이유는 프로리그에 대한 중요성과 최근 에이스 결정전에서의 부진이 겹쳤기 때문으로 파악할 수 있다. 프로리그에서 소속팀 KT가 광안리 직행 티켓을 눈 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승수를 챙기지 못하고 있고 MSL 개막전이 1주일 뒤로 다가오면서 프로리그와 개인리그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또 김택용, 김정우, 염보성으로 구성된 죽음의 조를 만들지 않은 이유는 에이스 결정전에서 6연패에 빠지면서 중요한 순간에 알 수 없는 패배를 당하는 최근의 컨디션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영호가 출전하는 빅파일 MSL 개막전은 7월1일 오후 5시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룩스 히어로 센터에서 열린다.

한편 2번 시드인 이제동이 배치된 B조에는 MBC게임 박수범과 이스트로 박상우, 위메이드 신노열이 배치되면서 흥미로운 편성이 완료됐다.

thenam@dailye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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