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을 만큼 참았습니다. 귓 말로 욕하시는 분들 제발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김대웅이 처음 던파를 접한 것은 4년전. 김대웅은 어려서부터 타격 감 있는 액션게임을 많이 선호했다. 특히 상대방과 결투를 벌이는 대전 액션게임을 즐겨 했던 김대웅은 던파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밖에 없었다.
“온라인게임도 종류가 상당히 많지만, 제가 끌렸던 게임은 던파 뿐이었던 것 같아요. 몇 년째 캐릭터를 바꿔가며 던파를 플레이하고 있지만 질리지 않는 것을 보면 참 잘 만든 게임이라고 생각해요.”
김대웅이 도적을 접하기 전 던파에서 가장 먼저 육성한 캐릭터는 ‘귀검사’다. 김대웅은 귀검사로 플레이 할 당시에도 던파 리그에 참여해 쟁쟁한 고수들과 실력을 겨누며 게임을 즐겨왔다.
“던파라는 게임이 다른 게임에 비해 재미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매번 사냥만 할 수는 없는 일이잖아요. 마침 사냥에 흥미를 잃어가고 있을 때 던파 리그가 진행 중인 것을 알았어요. 그 때부터 대회에 나가기 위해 미친 듯이 연습했었죠.”
김대웅은 4차 던파 리그부터 대회에 합류했다. 이후 김대웅은 리그 첫 출전임에도 불구하고 본선 진출에 성공하며 실력을 증명했지만 대진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김대웅의 8강 첫 상대는 ‘메카닉’ 캐릭터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구자룡이었다. 결국 한 경기도 따내지 못한 김대웅은 본선에 이름을 올린 것 만으로 만족해야 했다.
“너무 아쉬운 경기였어요. 지금은 많이 수그러들었지만 당시만해도 구자룡 선수의 실력이 대단했거든요. 첫 상대가 너무 강한 선수였기 때문에 긴장이 채 풀리기도 전에 게임이 끝났던 것 같아요.”
김대웅의 리그 출전은 4차가 끝이 아니었다. 김대웅은 5차, 6차, 7차 대회에도 출전해 참가자들과 실력을 겨뤘다. 리그 첫 진출로 8강까지 오른 김대웅은 자신감을 얻고 매 경기에 출전해 본선 진출을 노렸으나 결과는 냉혹했다. 자신감만으로 본선에 진출하기엔 무리수가 따랐다.
“회가 거듭할수록 참가자들의 실력이 향상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솔직히 연습량이 많이 부족하긴 했지만 세 차례나 예선에서 탈락할 것이라는 생각은 안 했거든요. 본선에 진출하려면 정말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을 몸으로 느낀거죠.”
3회 연속 예선 탈락. 김대웅이 자신의 실력으로 본선에 진출하는 것은 힘들다고 느낀 시점, 기회가 찾아왔다. 신규 캐릭터 ‘도적’의 출전이 가능해진 것이었다.
“도적의 경우 본 서버에 적용되기 전부터 퍼스트 서버에서 이것저것 많이 플레이 해봤기 때문에 정말 자신 있었거든요. 또한 여러 가지 캐릭터를 키워 본 결과 도적만한 캐릭터가 없었어요. 사냥이면 사냥, 결투면 결투 나무랄 데 없는 캐릭터라고 생각해요.”
김대웅은 던파 챔피언십 2010 시즌2 경기에서 도적 출전이 가능해지며 가장 수혜를 입은 쪽은 자신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김대웅에게도 고민이 있었다. 로그가 강력한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귀검사와 상대하는 것만큼은 피하고 싶다는 것이 그의 심정이다.
“귀검사의 강함은 직접 키워봤기 때문에 잘 알고 있어요. 따지고 보면 가장 상성이 없는 캐릭터가 귀검사는 아닐까라는 생각도 한적이 있을 만큼 밸런스가 좋은 캐릭터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귀검사와 상대할 일이 있다면 피하고 싶은 생각뿐이에요.”
김대웅이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것은 던파 챔피언십 2010 시즌2 대장전 경기가 열리던 첫 날이었다. 김대웅은 왜안성케요 팀과의 첫 경기 선봉으로 출전해 ‘크루세이더’ 전희상과 ‘배틀메이지’ 민형진을 상대로 수준 높은 경기력을 뽐내며 팬들의 눈에 각인되기 시작했다.
“방송 경기 이후 던파 접속하기가 힘들어요. 다른 유저 분들이 먼저 아는 체 해주시는 것은 매우 감사하고 고맙게 느끼고 있지만, 다짜고짜 욕부터 하시는 분들을 보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감당이 안되거든요. 그래서 요즘엔 게임에 접속하면 귓 말부터 차단하는 것이 일상이 됐어요.”
김대웅은 유명세를 통해 얻는 스트레스가 날이 갈수록 올라간다며 던파를 즐기는 유저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모두가 즐겁게 게임을 즐기는 곳에서 익명성이 보장된다는 이유만으로 욕설과 비방을 하는 것은 상대방에게 매우 결례라고 생각합니다. 건전한 게임문화를 위해 말 한마디라도 따뜻한 말이 오고 갔으면 좋겠습니다."
jshero@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