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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16강 진출에 성공한 김성대 “이제동은 NO!”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생애 첫 스타리그 16강에 진출한 이스트로 김성대는 모든 것이 첫 경험이다. 그리고 그 경험이 김성대를 설레고 흥분되게 한다. 이제야 진정한 프로게이머가 된 것 같다는 김성대는 다른 리그와 스케일부터 다른 스타리그 무대를 보여 당황하기도 했다고.
“지난 6월 30일 36강 1차전 경기 때였어요. 화장실을 가려고 나가는데 갑자기 뒤에서 경호원이 쫓아 오더라고요. 처음에는 내가 뭘 잘못했나 생각했어요(웃음). 그런데 말없이 따라오시더니 화장실 앞에서 기다려 주시는 거에요. 그때 스타리그는 무언가 달라도 다르다는 것을 느꼈죠.”

경호원의 보살핌에 당황했던 김성대지만 무대에 올라갔을 때의 흥분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김성대는 부스에서 밖을 바라보며 깜짝 놀랐다. 프로리그 때와 사람들이 엇비슷하게 왔지만 환호하는 소리나 그 포스가 다른 리그 때와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부스가 울린다는 느낌은 처음 받아봤어요. 이래서 스타리그 경험은 선수들의 인생을 바꿔 놓기도 하나 싶더라고요. 프로리그에서 첫 승리를 거뒀을 때처럼 짜릿했습니다. 이제야 드디어 프로게이머가 된 것 같아요(웃음).”
김성대는 사실 스타리그 연습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아직 고등학생인 김성대는 기말고사를 치르기 위해 여주에 내려가있는 상황이었다. 오늘 경기를 위해 기말고사를 치르고 급하게 서울로 올라온 뒤 다시 내일 있을 기말고사를 위해 고속버스를 타고 여수로 내려가야 하는 상황이다. 연습은커녕 컨디션 조절도 힘들었을 것 같은 상황이지만 김성대는 이 모든 것을 이겨내고 결국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연습은 거의 하지 못했어요. 하지만 생각은 많이 해뒀죠. 평소에 워낙 꾸준히 연습을 해놨기 때문이라 그런지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도움이 됐습니다. 신정민 코치님께서도 많은 도움을 주셨고요. 이 자리를 빌어 감사 드려요.”

김성대는 박지수가 왠지 초반에 병력 생산을 하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 작정하고 저글링 공격을 준비했다고. 그동안 박지수의 저그전을 분석한 결과 자원에 욕심을 내는 모습을 자주 보인다는 것을 파악한 뒤 철저하게 타이밍을 계산했다는 것이 김성대의 설명이다. 연습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얼마나 많은 분석과 고민을 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김성대는 목표를 4강으로 잡았다. 시드를 꼭 따고 싶다는 김성대는 4강에 가는데 이제동만은 절대로 만나고 싶지 않다며 고개를 저었다.

"이제동 선수는 절대로 만나고 싶지 않아요(웃음). 저그전을 싫어하기도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이제동 선수가 정말 강하다는 데 있죠. 다른 선수들은 어떻게든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제동 선수에게는 왠지 이길 수 없을 것 같다는 느낌이에요. 경기를 하기 전부터 심리전에서 지고 들어가는 것이지만 이제동 선수가 워낙 잘하다 보니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이스트로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16강 진출에 성공한 김성대. 앞으로도 이스트로를 이끌 에이스로 거듭날 채비를 마친 김성대의 스타리그 활약을 기대해 보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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