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엔투스 사령탑 조규남 감독이 3일자로 자진 사퇴했다. CJ측은 조규남 감독이 개인적인 사유로 지휘봉을 놓았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사퇴를 공식 발표했다.
설득력을 얻고 있는 퇴진 사유는 성적 부진. 2006년 CJ 그룹과 손을 잡으면서 클럽 팀에서 벗어나 기업 팀 체제를 갖춘 뒤 CJ 엔투스는 매년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는 등 꾸준한 성적을 냈다. 그렇지만 기업이 원하는 1위에는 오르지 못하면서 조 감독의 심리적인 압박감이 가중되어 사퇴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는 것.
CJ는 2006년 창단 직후 전기리그 3위를 차지하며 포스트 시즌에 올랐지만 우승은 하지 못했고 후기리그 정규 시즌 1위를 차지했지만 우승컵은 MBC게임 히어로에게 내줬다. 2007년과 2008년 시즌에도 비슷한 행보를 보인 CJ는 08-09 시즌 3라운드 위너스리그에서 우승했지만 최종 무대에서는 결승까지 가지 못했다. 09-10 시즌에도 SK텔레콤에게 6강 플레이오프에서 1대2로 역전패를 당하면서 우승컵과는 거리가 멀었다.
두 번째 이유는 최근 불거진 불법 베팅 사이트를 통한 승부 조작에 소속 팀 선수가 깊이 관련됐다는 사실이 검찰 조사나 법정 공판을 통해 알려지면서 도의적인 책임을 느꼈기에 사퇴했다는 설도 나오고 있다. CJ 엔투스의 대표 선수로 활동한 마 모씨가 관련됐다는 정황이 나오고 있고 시인하기도 하면서 선수 관리 실패로 인한 부담감이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풀이다.
사무국과의 트러블이 있었던 것은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CJ는 조규남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동안 세 차례나 사무국장을 교체했다. 내부 인사이동이라고는 하지만 게임단 수장인 조 감독과 사무국의 리더인 사무국장의 의견이 부합되지 않았던 것 아니냐는 설도 있다.
조규남 감독은 데일리e스포츠와의 전화 통화에서 "개인적으로 쉬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기에 사퇴했다. 사퇴의 이유에 대해 왈가왈부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thenam@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