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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배 참가한 루오시안 "WCG 끝나고 은퇴할 계획"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K텔레콤에서 샤쥔춘과 함께 프로게이머로 활동한 경험 때문에 한국 팬들에게는 익숙한 얼굴인 루오시엔. STX배 한중 스타크래프트 대회에서 오랜만에 만난 루오시엔은 아직까지 한국을 잊지 않고 있었다. 한국 기자들이라는 이야기에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를 건넨 루오시안은 “오랜만에 한국 사람들을 보니 반갑다”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처음에 STX배 한중 스타크래프트 대회에 초대됐다는 이야기에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좋은 실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과 경기를 하는 것은 무척 설레는 일이죠. 이번 대회는 저에게 무척 즐거운 일입니다. 오랜만에 한국 선수들을 만나니 SK텔레콤에서 생활했을 때가 무척 그립네요.”

루오시안은 3년 전 중국으로 돌아와 계속 프로게이머로 활동했다. WCG 국가 대표 선발전에도 꾸준히 참가하며 이름을 알렸지만 확실히 나이라는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고 한다. 84년생인 루오시안은 한국 나이로 이제 27살이기 때문에 미래에 대한 고민을 심도 깊게 하고 있다.

“이윤열 선수처럼 전설적인 업적을 쌓은 선수가 아니면 사실 84년생은 프로게이머를 계속 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번 WCG 그랜드 파이널을 끝으로 은퇴를 할 생각입니다. 스타크래프트2로 전향하는 것은 고려하지 않고 있고요. 고향으로 돌아가 집에서 하고 있는 사업을 물려 받을 예정입니다.”
은퇴를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루오시안에게 이번 STX배 한중 스타크래프트 대회는 무척 의미가 깊다. 프로게이머 생활을 하면서 한국과 인연을 맺었던 루오시안은 프로게이머를 그만두기 전 한국 선수들과 추억을 하나 더 만들었다는 사실이 무척 영광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만큼 루오시안에게 한국은 특별한 존재일 수밖에 없다.

“프로게이머를 하면서 단 한번도 후회한 적이 없습니다. 게임을 하는 것이 항상 즐거웠고 행복했지요. 물론 한국 생활이 힘들었던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힘들었던 만큼 프로게이머 생활의 전환점이 됐고 더욱 열심히 게임을 할 수 있었던 계기였지요. 프로게이머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준 한국에게 고마울 따름입니다.”

루오시안은 함께 SK텔레콤에서 프로게이머 생활을 했던 샤쥔춘에 대한 근황도 전해줬다. 프로게임단 감독을 했던 샤쥔춘은 게임단이 해체된 뒤 사업을 시작해 많은 돈을 벌고 있다고. 루오시안은 “호화롭게 생활하고 있는 샤쥔춘이 부럽다”며 크게 웃었다.

은퇴를 앞둔 상황에서 루오시안은 자신을 초대해 준 STX에 고마운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은퇴하기 전 한국 팬들에게 인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정말 기쁩니다. 저를 기억해 주시는 분들께 감사 드리고 비록 프로게이머는 그만 두지만 한국에서 생활했던 그 시간은 절대로 잊지 않겠습니다. 모두들 건강하세요.”

내일 서지수와 경기를 펼치는 루오시안은 “(서)지수 선수가 살살 해줬으면 좋겠다”며 활짝 웃었다. 빨리 가서 연습해야 한다는 루오시안은 “그래도 은퇴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서지수 선수와 경기하게 돼 다행”이라고 전했다.

“내일 경기 기대해 주세요. 재미있는 경기 펼치겠습니다.”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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