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승 오즈 이제동의 눈가에 눈물이 고였다.
지난 8월 빅파일 MSL 결승전에서 이영호를 만나 패했던 이제동은 이영호에게 또 졌다. 지난 5월에 치른 하나대투증권 MSL 결승전에서 진 것까지 포함하면 3회 연속 패배를 당한 것이다.
이제동은 이영호에게 세 번이나 연속으로 진 것이 아쉬웠는지 패배가 확정된 뒤에 고개를 떨궜다. 현장에서 사진 촬영에 임한 기자의 말에 따르면 눈물이 그렁그렁했다고도 했다.
이제동의 눈물 안에는 스타리그에서 준우승에 그쳤다는 아쉬움이 담겨 있지만 최근 자신의 주위에서 일어난 일들에 대한 회한도 담겨 있다. 데뷔 시절부터 호흡을 함께했던 조정웅 감독이 자진 사퇴를 선언했고 코칭 스태프가 변경되면서 제대로 경기를 준비할 시간을 갖지 못했다.
최고의 컨디션으로 힘을 집중해도 이뤄내기 어려운 우승이지만 팀 시스템에 변동이 일어나면서 집중력을 끌어올리기 어려웠다. 떠난 조정웅 감독을 위해서나 새로이 부임한 한상용 감독 대행을 위해서도 이제동의 우승은 필수적이었다.
그렇지만 상황이 받쳐주지 않았고 너무나도 강한 상대인 이영호를 만나면서 이제동은 회한을 담은 눈물을 글썽였다.
이제동은 여전히 최고의 플레이어임에 틀림 없다. MSL 3회 연속 결승전 진출이나 스타리그 4회 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얻는 일은 프로게이머 자격을 갖고 있는 사람 가운데 쉽게 이뤄낼 수 없는 대업이다.
이영호를 넘어서면서 전무한 스타리그 4회 우승 기록을 달성하고 싶었겠지만 이미 날아간 기회를 되돌릴 수는 없다. 오늘의 울분을 다음 기회에 되살린다면 '폭군 모드'는 계속될 것이다.
'Don't Cry 이제동'이라는 말이 가장 어울리는 순간은 지금이 아닐까.
thenam@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