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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休)] SK텔레콤 도재욱과 함께한 특별 화보 촬영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프로리그와 개인리그가 모두 끝난 비시즌. 선수들과 팀 관계자들은 오랜만에 꿀맛 같은 휴식에 즐거워하고 있지만 경기가 없어 슬퍼하는 사람들도 있다. 선수들의 경기에 환호하던 팬들이 그렇고 어떻게든 기사를 써서 출고해야 하는 기자들도 마찬가지다. 특히 e스포츠를 전문으로 취재하는 기자들은 비시즌 때는 머리를 싸매고 아이디어를 내 팬들이 읽을만한 기사거리들을 찾아야 한다. 이번 비시즌의 경우에는 더욱 고민이 많았다. 그동안의 모습과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새로운 스타를 찾아내라는 미션을 수행해야 했기 때문이다. 시즌 내내 이제동, 이영호, 김택용, 송병구 등 ‘택뱅리쌍’에 주력했던 것에서 벗어나 새로운 얼굴을 발굴해 보자는 의견을 모으고 고민에 빠졌다.열심히 의논한 끝에 비시즌 특별 화보의 주인공을 도재욱으로 선정했다. 게임을 할 때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자는 컨셉트의 특별 화보였기 때문에 팬들에게 ‘초콜릿 복근’으로 관심을 모은 도재욱이라면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다. 또한 새로운 스타탄생이 절실한 상황에서 시즌 막판인 포스트시즌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인 도재욱의 다음 시즌을 기대하는 팬들이 많다는 것도 도재욱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였다.하지만 도재욱을 선택하고 난 뒤 고민이 들기 시작했다. 평소 워낙 산만한 것으로 유명한 도재욱이기 때문에 과연 장시간 스튜디오에서 집중력을 가지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개인 사진을 찍는 데만해도 다른 선수들의 세배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 도재욱과 과연 화보 촬영을 제대로 진행할 수 있을지 고민이 되기도 했다.기자들뿐만 아니라 제의를 받은 도재욱 역시 고민을 했다고 한다. 도재욱은 ‘최고의 스타도 아닌 내가 과연 이런 사진을 찍어도 될까’에 대한 걱정을 하기 시작했다. “같은 팀에 (김)택용이도 있고 요즘 최고로 잘나가는 이제동과 이영호도 있잖아요. 그런데 제가 이런 특별 화보를 찍는 다는 것은 사실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프로게이머가 아니면 언제 이런 촬영을 해보겠어요(웃음). 나중에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아 하자는 결심을 하게 됐습니다.”사진을 찍기 위해 의상을 준비하는 과정은 생각보다 순탄했다. 평소 옷을 잘 입기로 소문난 도재욱이기 때문에 사진 컨셉트에 맞는 옷이 모두 구비가 돼 있었다. 핏이 예쁜 흰 남방이 사실 가장 구하기 어려운 아이템이었지만 워낙 패션 센스가 좋은 도재욱의 옷장에는 이미 필요한 모든 옷이 있었다.가장 어려운 의상 문제를 해결했지만 사실 사진을 촬영하는 과정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도재욱의 쉴새 없이 깜빡이는 눈과 1초에도 몇 번이나 바뀌는 시선 때문에 사진을 찍는 기자는 무척 애를 먹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사진 기자도 취재기자도 모두 각오를 했던 터라 생각보다 큰 동요 없이 촬영에 임할 수 있었다. 오히려 도재욱이 “나 때문에 사진 찍는 시간이 길어지는 것 같다”며 연신 미안함을 표현했고 그 덕분인지 생각보다 빠르게 촬영이 진행됐다.촬영을 하면서 사진 모니터로 자신의 모습을 지켜본 도재욱은 연신 입을 다물 줄 몰랐다. 자신이 아닌 것 같다며 요즘 사진 기술이 너무 좋아졌다는 말을 되풀이 하던 도재욱은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감이 붙는 모습이었다. 나중에는 스스로 포즈를 취하기도 하는 등 점점 모델로 변신하는 듯한 모습이었다.“요즘 사진기술은 정말 좋아진 것 같아요(웃음). 사실 제가 저렇게 멋있지는 않거든요(웃음). 그런데 사진 안에 있는 저를 보니 마치 진짜 모델 같더라고요(웃음). 저를 좋아하는 팬들은 경기장에서 제 실물을 보지 말고 사진만 봐주세요(웃음),”사진 결과물을 보며 흐뭇해 하던 도재욱. 이제는 어려운 사진도 곧잘 찍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즐거워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복근을 드러내고 찍는 세미누드 사진을 본 도재욱은 “이게 나라니 믿을 수가 없다”며 감탄하기도 했다.예고 컷이 올라간 뒤에 도재욱은 결과물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도재욱은 “사진기 안에 있는 조그마한 모니터로 봤을 때보다 컴퓨터 화면에서 보니 오히려 더 나은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계속 사진 기술의 승리라는 말을 되풀이하던 도재욱은 “다른 사진들은 언제 올라오냐”고 물어보기도 했다.“나중에 결혼하면 아내와 자식에게 떳떳하게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요(웃음). 아들이든 딸이든 ‘아빠가 예전에 이랬단다’하고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프로게이머를 하면서 잊을 수 없는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든 것 같아 기분이 좋네요.”처음에는 사진을 찍는 사람과 사진을 찍히는 사람 모두 고민하게 만들었던 특별촬영. 하지만 도재욱의 ‘의외의 모습’에 생각보다 촬영은 빠르게 끝이 났다. 촬영을 모두 마친 뒤 도재욱은 “내가 이 촬영을 모두 마쳤다니 믿기지 않는다”며 신기해 하기도 했다.“제 몸이 그렇게 좋은 것도 아니고 얼굴이 잘생긴 것도 아니고 더군다나 성적이 정말 좋은 것도 아니기 때문에 걱정이 되기도 해요. 하지만 새로운 모습이니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저에게도 팬들에게도 이번 촬영이 특별한 추억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시즌에는 지난 시즌보다 더 나은 모습 보여드릴 테니 많이 기대해 주세요.”글=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사진=박운성 기자 photo@dailyesports.com◆도재욱 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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