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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in 세부①] 피곤한 이영호의 결승전 뒷이야기

[KT in 세부①] 피곤한 이영호의 결승전 뒷이야기
[세부=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무관의 제왕'이라는 기분 좋지 않은 별명을 가지고 있었던 KT 롤스터. 그러나 이영호를 필두로 우정호, 박재영, 김대엽, 박지수 등 새로운 얼굴들로 세대교체를 성공한 KT는 결국 10년의 설움을 떨치고 광안리 우승을 차지했다. 위너스리그 우승, 정규시즌 우승에 이어 광안리 마저 점령한 KT는 명실상부 최고의 팀으로 우뚝 섰다.그동안 남들이 해외로 떠나는 전지훈련을 지켜봐야만 했던 KT. 하지만 이제는 당당히 우승자의 위용을 과시하며 필리핀 세부로 포상 휴가를 떠나게 됐다. 그들의 파란 만장한 세부에서의 이야기를 지금부터 함께 만나보자.◆이영호 “우승하고 왔어요”첫 해외 전지훈련이건만 마냥 즐거워하지 못하는 선수와 코칭 스태프도 있었다. 12일 대한항공 스타리그 결승전을 마치고 중국에서 막 한국으로 돌아온 이영호와 고강민, 김윤환 코치, 이지훈 감독은 미처 짐을 풀 새도 없이 다시 짐을 챙겨 바로 다음 날인 13일 인천 국제 공항에 와야 했기 때문이다. 이지훈 감독은 짐을 챙기기 위해 빨래를 하느라 밤을 꼴딱 샜다는 후문이었다.
[KT in 세부①] 피곤한 이영호의 결승전 뒷이야기
피곤한 기색이 역력한 이영호였지만 회사에서 아이폰4를 선물로 준다는 소식에 이내 함박 웃음을 지었다. 회사에서는 최고의 선수로 우뚝서 KT 이름을 빛낸 이영호에게 아이폰4를 주기로 결정했고 지난 10일 시연을 해본 뒤 만족감을 감추지 않았던 이영호는 뛸 듯 기뻐했다.하지만 그 소식에 또 다른 쟁탈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지난 3월 위너스리그 우승 기념으로 받은 아이폰 3G가 아직도 멀쩡하게 이영호의 손안에 있었기 때문. 이영호의 아이폰 3G를 노리는 손길들이 여기저기서 뻗어 오기 시작했다. 결국 이영호의 아이폰 3G를 쟁취한 김 모씨는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하기도 했다.결승전 경기를 회상하던 이영호는 “이상하게 (이)제동이형과 경기를 하면 서로 아귀가 잘 맞지 않는다”며 아쉬워했다. 원래 이영호는 1, 2, 3세트를 운영 싸움으로 준비하고 4세트를 전략적인 수를 준비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제동은 2, 3세트를 4드론이라는 극단적인 초반 전략을 준비했고 4세트를 운영 싸움으로 끌고 갔다. 서로 이렇게 안 맞을 수가 없다며 이영호는 내심 아쉬운 모습이었다.
[KT in 세부①] 피곤한 이영호의 결승전 뒷이야기
“리쌍록이 재미없다고 하는 사람들이 하도 많아서 이번에는 작정하고 후반 운영에 이은 힘싸움을 보여주려고 했어요. 비상-드림라이너의 경우 테란이 워낙 좋지 않아 초반 빌드를 사용했고요. 그런데 (이)제동이형은 저와 완전히 반대로 준비를 했더라고요. 2, 3세트에 쓰이는 폴라리스랩소디와 그랜드라인SE가 저그에게 워낙 좋지 않다 보니 그런 것 같아요. 빌드가 갈리다 보니 또 경기가 쉽게 끝나 버렸어요. 정말 아쉬워요.”지난 WCG 한국 대표 선발전 결승전 1세트에서 보여준 치고 받는 장기전은 서로 준비를 많이 하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경기 양상이었다고 한다. 이영호는 “그렇다고 결승전을 준비 하지 않고 기본 실력으로만 할 순 없잖아요”라며 멋쩍은 듯 웃었다. 서로 준비 없이 기본 실력으로만 하자면 장기전이 나오겠지만 워낙 경기를 하기 전부터 서로를 의식해 최선을 다해 준비하다 보니 이렇게 엇갈린다며 아쉬운 모습이었다.출국 수속을 기다리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이영호는 새삼 자신이 우승을 하고 여행을 간다는 사실을 깨달은 듯 했다. 몸은 피곤하지만 이내 세부를 갈 생각에 기분이 좋은 듯 보였다.◆설렘이 가득한 KT 선수단피곤한 이영호와는 반대로 다른 선수들은 첫 해외여행에 한껏 들뜬 모습이었다. 박지수를 제외한 대부분의 선수들이 해외로 여행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특히 우정호는 특유의 함박 웃음이 가실 줄을 몰랐다.
[KT in 세부①] 피곤한 이영호의 결승전 뒷이야기
“해외 여행이 처음이라 그런지 떨려요(웃음). 정말어요 기분 좋네요. 일단 가서 뭐하고 놀지 다 정해 놨어요. 완벽하게 준비한 셈이죠.”공군을 지원한 김재춘은 KT 선수단과 마지막 여행일지도 모르는 해외 여행이기 때문에 감회가 남다른 듯했다. 만약 공군에 합격한다면 김재춘은 2년 동안 KT 선수들과 잠시 이별을 해야 한다. 그래서 김재춘은 선수들과 더 많은 추억을 쌓고 오겠다고 말했다. 르까프 시절 유럽을 다녀왔던 박지수의 경우는 한층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들뜬 다른 선수들과 다르게 조용히 음악을 들으며 수속을 기다리던 박지수는 “세부로 가는 것은 처음이기 때문에 기분이 좋은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KT in 세부①] 피곤한 이영호의 결승전 뒷이야기
드디어 수속을 마친 선수들은 비행기 안에서 삼삼오오 모여 사진도 찍으면서 세부로 가는 여정을 마음껏 즐겼다. 기내식으로는 배가 안찬 듯 선수들은 비행기 안에서 먹을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시켜 먹는 모습이었다. 4시간 30분을 날아서 필리핀 현지 시간으로 오후 11시 40분쯤 드디어 세부 막탄 공항에 도착한 선수들. 공항에서 내리자마자 느껴지는 더위로 충격(?)을 받은 선수들이 몇몇 있는 듯 했지만 숙소인 마리바고 리조트에 도착하자 다들 들뜬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특히 이영호는 “그래, 바로 이런 것이 외국이지!”라고 외치며 이국적인 풍경에 한껏 고무되는 듯 했다.sora@dailyesports.com◆관련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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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세부 전지훈련 둘째날 스케치(4)
KT 세부 전지훈련 둘째날 스케치(5)
KT 세부 전지훈련 둘째날 스케치(6)
KT 세부 전지훈련 셋째날 이영호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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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경 코치 제공, 깨알 같은 KT 세부 현장 스케치(1)
강도경 코치 제공, 깨알 같은 KT 세부 현장 스케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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