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었던 이제동. 그러나 2010년에는 이영호에게 결승전에서 3연속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동안 한 차례의 쉼도 없이 최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달려왔던 지난 4년의 시간이 이제동에게는 힘겨웠을 수도 있다. 그래서인지 추석 계획을 묻는 질문에 이제동은 “게임과 경기는 당분간 잊고 싶다”고 전했다.
얼마 전 중국 상하이 동방명주에서 펼쳐진 대한항공 스타리그 2010 시즌2 결승전에서 이영호에게 1대3으로 패한 뒤 힘들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한 이제동. 경기를 앞두고 “목숨을 걸고 준비하겠다”고 말한 만큼 좋은 경기를 보여주고 싶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고. 빨리 결승전을 잊고 싶었지만 예전과는 다르게 쉽게 잊혀지지 않았다고.
“솔직히 힘들었어요. 예전에는 잊는 것을 참 잘했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오래 가더라고요(웃음). 지금요? 많이 잊었고 다시 일어서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이대로 무너진다면 지금까지의 저도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저를 아는 분은 제가 이렇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믿어주실 거에요.”
그래서인지 이제동은 이번 추석에 집에 내려가 가족들과 함께 평범한 일상을 즐기며 다음 일년을 위해 충분한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부모님 역시 4년간 앞만 보고 달려온 이제동을 위해 집에서만큼은 경기에 대한 고민, 다음 시즌에 대한 생각 등을 하지 않고 편하게 쉬다 갈 수 있도록 배려하겠다고 밝혔다.
“예전에 부모님과 등산을 자주 갔거든요. 이번 추석에는 날씨가 선선할 예정이라고 하니 등산하기 딱 좋은 날씨일 것 같아요. 오랜만에 부모님과 등산을 즐기며 평범한 아들로 돌아가 평범하게 지내고 싶습니다. 그동안 쉬지 못했잖아요. 충분히 쉬고 올 예정입니다.”
다음 시즌에 대한 고민은 추석 연휴가 끝난 뒤에 하겠다는 이제동. 충분한 휴식 후 다시 돌아올 ‘폭군’ 이제동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sora@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