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어디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성적으로 WCG 2010 그랜드 파이널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최강임을 입증했다.
사실 그동안 WCG에서 한국이 종합 1위를 차지하고 난 뒤에도 민망한 마음이 들 수밖에 없었다. 추최사가 삼성전자라는 것 때문에 삼성전자에서 퍼블리싱 하는 말도 안 되는 국산 게임들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고 거기서 금메달을 획득해 겨우 종합 1위를 지켜갔기 때문이다. 특히 2008년, 2009년 종합 우승의 경우에는 겨우 세 나라가 출전한 붉은보석이라는 삼성전자가 퍼블리싱한 게임 덕을 봤기 때문에 부끄러운 종합 1위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종합 1위를 했지만 WCG에 참가한 국가들은 한국을 게임 강국으로 인정하지 않는 눈치였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상대적으로 우리나라 선수들보다 세계 선수들의 성적이 더 좋다고 알려진 워크래프트3와 철권6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진정한’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 어떤 나라에서도 무시하지 못한 결과인 것이다.
특히 워크래프트3의 경우에는 중국과 유럽 선수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던 종목. 7년 동안 한국은 단 한차례도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했지만 WCG 한국 대표로 처음 선발된 김성식이 최고의 선수라 평가 받고 있는 루웨이량과 마누엘 쉔카이젠을 각각 8강과 결승에서 제압하며 한국 선수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박준 역시 지난 대회에 이어 2년 연속으로 동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워크래프트3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철권6 역시 일본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종목이었다. 한국 선수들의 실력도 출중했지만 일본 저변이 워낙 좋고 선수들의 실력도 뛰어났기 때문에 금메달까지 기대하지는 않았던 것. 그러나 대한민국의 배재민이 일본 선수를 결승전에서 제압해 우승을 차지하며 대한민국 종합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스타크래프트 종목에서의 강세도 여전했다. 대회 10연패를 달성한 대한민국은 2연속 메달 독식, 세 번째 메달 독식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며 최강임을 과시했다. 이영호가 생애 첫 금메달을 획득한 가운데 김구현이 은메달, 이제동이 동메달을 기록하며 효자종목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한편 지난 시즌 대한민국에 금메달을 안겼던 캐롬3D 김희철이 동메달을 추가했고 모바일 게임 부문인 아스팔트5에서는 이원준이 은메달을 따냈다. 기대를 모았던 위메이드 카스팀은 아쉽게 8강에서 탈락했고 피파10 부문에서는 황상우와 강성훈이 조별 예선을 통과하지 못하며 높은 세계의 벽을 실감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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