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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디팝 예선] 공군 민찬기 "ESC사태 평생 잊지 못할 것"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공군 에이스 민찬기는 지난 화요일 ESC키를 잘못 눌러 경기 시작과 동시에 빠져 나갔다. 몰수패가 선언됐고 민찬기는 고개를 들지 못했다. 이영호와의 경기를 예상하고 팀 동료 이성은, 화승 구성훈 등과 새벽까지 준비했는데 불과 3초만에 노력이 수포로 돌아갔으니 그럴 수밖에 없었다. 민찬기는 "주위에서 ESC키를 빼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 평생 잊지 못할 순간일 것"이라 말했다.
Q 예선 통과로 공군의 체면을 살렸다.
A 요즘 개인적으로 분위기가 좋지 않다. 동료들은 정말 잘해주고 있는데 나는 프로리그 성적이 그리 좋지 않다. 이렇게라도 만회해서 다행이다.

Q 몰수패를 당했다.
A KT와의 경기를 앞두고 테란전을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 막내 이성은 선수를 데리고 새벽 3시까지 연습을 했다. 내가 투정도 많이 부렸는데 정말 잘 도와줬다. 화승 구성훈 선수도 나를 도와줬는데 아무 것도 못하고 경기를 놓쳐 버려서 정말 속상했다. 내 인생에서 잊지 못할 경기가 될 것 같다.
Q 오늘은 경기에서 밖으로 나가지 않았나(웃음).
A 동료들이 그 경기를 끝내고 부대로 복귀할 때 ESC키를 빼라고도 이야기하더라. 그런데 뽑지는 않았다(웃음). 생소한 맵도 많고 연습 시간도 적었는데 운좋게 올라간 것 같다.

Q 공군의 도약을 예상하나.
A 중상위권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 같다. 나만 살아 나면 꼴찌 탈출도 가능하다.

Q 내일 스타리그도 자신 있나.
A 옆자리에 앉아서 경기하는 선수를 봤는데 정말 잘하더라. 방심할 수 없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자신감보다는 노력으로 극복하겠다.

Q 병장으로 진급하는 소감은.
A 공군 복무 개월 수가 길다 보니까 병장이 7개월이나 된다. 이제 군생활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선임들이 이야기하더라. 내가 봐도 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큰 감흥은 없다.

Q 서바이버 토너먼트에 임하는 각오는.
A 내가 유일한 생존자다. 조금이라도 공군의 이름을 더 날려서 MSL에도 진출하도록 노력하겠다.

Q 하고 싶은 말은.
A 동료들이 상심하지 않고 내일 경기 잘해서 많이 진출하길 바란다. 날씨 추우니까 감기 조심하시길 바란다.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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