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T1은 10-11 시즌 4전 전승을 기록하고 있다. 김택용이 5전 전승으로 다승 부문 1위를 달리고 있고 이적한 한상봉과 프로토스 도재욱이 3승1패로 좋은 성적을 내며 선두 유지의 공신이 되고 있다. 그렇지만 이 명단에 당연히 들어있어야할 이름이 눈에 띄지 않으니 테란 정명훈이다.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김대엽의 경기에서는 감각을 찾지 못한 듯 허둥대는 모습이 보였지만 장윤철과의 경기는 장기전 끝에 캐리어에 의해 무너졌다. 김민철과의 경기에서도 30분 이상 공방전을 펼치면서 하이브 유닛에 무릎을 꿇었다.
정명훈이 이번 시즌 페이스가 좋지 않은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분석할 수 있다. 일단 테란이 프로토스나 저그를 상대로 유리한 상황을 이끌 수 있는 맵이 별로 없다. KT 이영호와 MBC게임 염보성이 5승1패로 다승 공동 1위를 지키고 있고 박지수, 박대호가 4승, 이신형, 전태양이 3승 등으로 다승 20걸 안에 포함됐지만 이들이 전부다. 프로토스가 20걸(28위) 안에 12명, 저그가 9명 등을 올린 상황이지만 테란은 7명에 불과하다. 전체적으로 테란이 부진하다는 뜻이다.
또 정명훈은 전통적으로 슬로우 스타터다. 시즌 초반에는 감을 잡지 못하다가 리그 중반 이후 치고 나가는 스타일을 갖고 있다. 08-09 시즌과 09-10 시즌 모두 3라운드나 되어서야 페이스를 끌어 올렸다.
마지막 요인은 심리적인 부담감이다. 지난 시즌 40승을 달성한 정명훈의 올 시즌 목표는 50승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시작부터 많은 승수를 올려야 하지만 승보다 패가 많다 보니 조바심이 날 수밖에 없다.
SK텔레콤 박용운 감독은 "정명훈의 페이스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훈련에도 성실히 임하고 있고 내부 평가도 나쁘지 않다. 성적에 대한 조급증을 없앤다면 팀의 성적에 보탬이 되는 것은 물론, 개인의 목표인 50승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thenam@dailyespo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