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마인드'라는 아이디와 국내 유일의 WCG 워크래프트3 금메달 리스트로 유명한 한국 프로게이머 김성식이 중국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김성식은 한국 워크래프트3계의 역사를 바꾼 선수다. 그동안 장재호, 박준 등 스타 플레이어들의 그늘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던 김성식이지만 데뷔한 뒤 처음으로 WCG 2010에서 한국 대표로 선발된 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그랜드 파이널에서 당당히 금메달을 따냈다. 장재호, 박준 등 내로라하는 선수들도 따내지 못한 금메달을 한국에 선물하면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김성식은 10월 중순에 열린 블리즈컨에서도 여세를 몰아 금메달을 획득했다. 아쉽게도 중국에서 열린 IEF에서는 중국 선수에게 덜미를 잡혔지만 WEM을 통해 명예 회복에 나섰다.
김성식이 워크래프트3 프로게이머로 남겠다고 선언한 배경에는 중국의 e스포츠 시장 확대와 궤를 같이 한다. 중국에서 프로리그 형식의 대회인 CEPL(China e-Sports Premier League)을 개최한다고 공식 선언했기 때문(데일리e스포츠 11월1일자 보도). CEPL은 중국에서 인기가 있는 워크래프트3을 중심으로 NBA, 피파 등을 종목으로 선정, 한국에서 도입한 프로리그 방식으로 팀을 꾸려 대회를 진행할 예정이고 오는 12월 막을 올린다.
중국에서 워크래프트3 프로리그가 열린다는 소식을 접한 김성식은 곧바로 팀을 꾸릴 선수를 찾기 시작했다. 최소 3명이 한 팀을 이뤄야만 대회에 출전할 자격을 얻기 때문. 김성식은 "한 명은 섭외가 끝났고 뜻이 잘 맞는 선수 한 명만 더 구하면 대회에 나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성식이 워크래프트3를 계속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큰 의미를 갖는다. 국내에서 열리는 워크래프트3 대회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해외 대회에 의존하고 있는 워크래프트3 선수들은 후원사를 구하기도 어렵고 코치나 감독, 사무국 등 도와주는 사람들도 거의 없다. 개인 자격으로, 알아서 대회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최근 워크래프트3를 하던 선수들이 스타크래프트2 출시 이후 우후죽순으로 전향이나 병행 선언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장재호나 박준 등 유명 선수들도 스타크래프트2 예선에 나가는 추세다.
이처럼 선수층이 갈수록 얇아지는 상황에서 김성식은 또 하나의 도전을 하는 셈이다. 중국에서 프로리그 형식의 대회가 개최될 경우 안정적으로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성식은 "장재호나 박준도 중국에서 워크래프트3 프로리그가 열린다는 사실을 모르더라. 한국 선수로는 내가 유일하게 뛸 것 같다. 한국 대표 선수로 나라를 빛내겠다"고 말했다.
thenam@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