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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리그 1R 결산] 08-09로 돌아간 KT 롤스터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이영호 원맨팀 또 멍에KT 롤스터를 비판하는 단어가 몇 가지 있다. 팀 이름을 개편한 뒤에 생긴 '롤러 코스터'와 2008 시즌과 08-09 시즌에 붙었던 '이영호 원맨팀', 그리고 여기에서 파생된 '소년 가장 이영호'다. 09-10 시즌 이 세 가지 별명을 언급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이영호가 57승으로 프로리그 최다승을 기록하긴 했지만 뒤를 받쳐주는 선수들이 탄탄했다. 우정호, 김대엽으로 구성된 프로토스 라인은 12개 팀 프로토스 가운데 최고의 승률을 올렸고 저그 라인도 집단 마무리 체제를 구축하면서 기대에 부응했다. 이영호의 테란 파트너였던 박지수도 20승 가까이 올리면서 제 몫을 해냈다.그 결과 KT는 09-10 시즌 정규 시즌 우승, 위너스 리그 우승, 최종 결승전 우승 등 세 가지 컵을 모두 들어 올리면서 퍼펙트 우승을 달성했다. ◆청년 가장으로 승급(?)한 이영호사람이 돋보이는 방법은 여러가지다. 못이 모여 있는 주머니에서 날카로운 송곳이 되는 방법이 있고 닭 중에서 학이 되는 방법도 있다. 09-10 시즌 KT 선수들은 대부분 못이었다. 상대 팀을 아프게 찌를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5할 승률을 넘었다. 이영호가 최고의 성적을 올리면서 돋보였던 이유는 KT 선수들이 잘해주는 가운데 더 뛰어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10-11 시즌 이영호는 '청년 가장'으로 업그레이드됐다. 지난 시즌과 똑같이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을 뿐인데 업그레이드된 이유는 다른 선수들이 다운그레이드됐기 때문이다. 이영호는 16일 개막전 SK텔레콤과의 경기에서 에이스 결정전에서 패한 것을 제외하면 1라운드에서 전승을 거뒀다. 김택용이 10전 전승을 거뒀기에 빛이 바라긴 했지만 9승으로, 2위에 달하는 승수를 올렸다. 그렇지만 KT 롤스터의 다른 선수들은 모두 5할을 넘지 못했다. 1승을 거둔 저그 최용주를 제외하고 김대엽, 박지수가 5할, 김성대가 44% 등 성적이 좋지 않다. 이 가운데 우정호가 2승5패, 고강민이 3패, 박재영이 4패를 기록하면서 이영호를 돕지 못했다.◆김성대 효과? 글쎄KT는 이번 시즌에 들어가기 전 김재춘과 배병우가 군에 간다는 이유로 전력에서 제외됐다. 전력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선수가 고강민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이스트로로부터 김성대를 영입했다. 시즌 초반 김성대는 기대만큼 성적을 냈다. 1패 뒤에 3연승을 기록하면서 KT 저그의 축으로 입지를 굳히는 듯했다. 그러나 곧바로 3연패를 당하면서 분위기가 역전됐고 1라운드를 4승5패로 마쳤다. 김성대 영입을 통해 이영호와 김성대, 우정호가 각 종족의 주축으로 입지를 굳히고 안정적인 승수를 쌓으려던 당초의 작전은 일단 실패했다.◆프로토스 각성 필요KT가 2라운드에서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오기 위해서는 프로토스의 강화가 필수적이다. 10-11 시즌 KT의 프로토스 선수들은 다른 팀 프로토스를 만나 8전 8패를 당했다. 프로토스가 자주 출전하는 '중원'이라는 맵에서도 전패했을 뿐 아니라 다른 맵에서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실력이 엇비슷한 우정호, 김대엽, 박재영이 주전으로 나섰지만 다른 팀에 비해 한 수 아래로 평가받은 것이다.남은 1주일의 시간 동안 KT의 프로토스 선수들이 어떤 모습으로 돌아오느냐에 따라 이영호의 '청년 가장' 딱지를 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느긋한 이지훈 감독1라운드에서 3승6패로 하위권을 맴돌고 있지만 이지훈 감독은 신인을 계속 기용하면서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7전4선승제로 세트 숫자가 늘어났어도 KT는 지난 시즌 주요 선수만으로 7전을 모두 구성할 여력이 있다. 그렇지만 이 감독은 저그 최용주, 테란 남승현, 황병영, 프로토스 강현우 등 신예를 계속 기용했다. 팀이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신인을 쓰는 모습을 보면 1, 2라운드를 테스트 베드로 쓸 생각이 담겨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thenam@dailyesports.com*기사 수정했습니다.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KT 롤스터 10-11 시즌 1R 선수별 성적◆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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