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승보다 패 많아도 득실은 플러스…박세정 변수위메이드 폭스는 10-11 시즌에 들어오기 전 이윤열을 필두로, 연습생들이 대거 빠져 나가면서 10명의 엔트리만으로 팀을 꾸려야 했다. 프로리그를 10명만으로 준비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은 상황이었기에 하위권이 예상됐지만 테란과 저그를 중심으로 엔트리를 내면서 중위권에 자리를 잡았다. 위메이드의 행보는 일단 성공적이다. 지난 시즌부터 주축 선수로 확고히 자리를 잡은 전태양이 6승3패, 신노열과 이영한 등 저그가 각각 5승과 4승을 따냈고 프로토스 박세정이 5승을 달성하면서 전체 성적을 끌어 올렸다.◆세트득실로 말한다위메이드 폭스는 지난 시즌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승과 패보다는 세트 득실이 언제나 희망을 가져다 주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프로리그 순위를 매길 때 승과 패가 가장 우위에 놓인다. 전체 경기에서 승이 차지하는 비율로 순위를 매기고 그 순위에 입각해 포스트 시즌에 올라갈 팀을 가리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팀이 탄탄한 전력을 갖췄느냐를 파악하기 위해서나 리그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과정에서는 세트 득실을 더 높이 친다. 예를 들어 3승6패, 세트 득실 +2인 팀과 5승4패, 세트 득실 -2인 팀 가운데 향후 54 경기를 모두 치른 뒤에 어느 팀이 포스트 시즌에 오를 것 같냐고 묻는다면 대부분 세트 득실이 높은 팀을 꼽는다. 이 데이터는 팀의 끈질긴 강도를 의미한다. 비록 지긴 했어도 에이스 결정전까지 끌고 가서 패하고 이겼을 때 크게 이기는 팀은 당연히 세트 득실이 높다. 승수는 많지만 득실에서 떨어지는 팀은 간신히 이기고 쉽게 진다는 의미다. 내실로 따지면 3승6패, 세트 득실 +2인 팀이 장기적으로 좋은 성적을 낼 공산이 크다.현재 위메이드의 성적이 그렇다. 패가 승보다 많지만 세트 득실은 3, 4위팀보다 높다. 즉 승수만 쌓으면 역전이 가능하다는 뜻이다.◆에이스로 성장한 전태양과 여전한 저그 듀오위메이드가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요인은 전태양과 신노열, 이영한으로 이어지는 승리 라인 덕이다. 이 선수들은 모두 6할이 넘는 승률을 내고 있다. 종족별 밸런스도 잘 맞아 떨어지고 있다. 전태양의 테란전, 신노열의 저그전, 이영한의 프로토스전 패배가 눈에 걸리지만 그다지 무리라고 보이지는 않는다. 맵에 대한 밸런스도 잘 맞아 들어가고 있기 때문에 2라운드에서도 이 선수들이 축을 형성하고 박성균과 전상욱이 힘을 보탠다면 상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이 될 전망이다. ◆박세정 기회 요소이자 위기 요인위메이드의 성적을 보면 표면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 강정우나 김준호 등에게 5할 이상을 기대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프로토스 이영호도 최근 '중원' 맵을 도맡으면서 2승을 따내면서 몫을 해내고 있다.숫자를 제외하고 내실을 따지자면 불안 요소는 바로 박세정이다. 이번 10-11 시즌 초반 박세정은 '중원' 맵을 전담하면서 4전 전승을 기록했다. 그러다가 SK텔레콤 정명훈에게 패하면서 일격을 당했다. 바로 다음 경기에서는 삼성전자 송병구를 꺾으면서 연패를 끊었다.이후의 행보가 문제다. MBC게임 고석현과 염보성에게 연패했고 공군 김경모에게 졌다. 외견상 3연패이지만 들여다보면 다른 종족을 상대로 4연패중이다. 여기에 스타리그에서 STX 저그 김현우에게 패한 것까지 보태면 이번 시즌 다른 종족전 6전 전패다.프로토스전에서 5전 전승을 기록했지만 다른 종족을 만나면 모두 패했다는 것은 기회와 위기를 한 몸에 갖고 있다는 뜻이다. 이 징크스를 깨지 못한다면 위메이드는 온탕과 냉탕을 오갈 수밖에 없다. thenam@dailyesports.com◆위메이드 폭스 10-11 시즌 1R 선수별 성적◆관련기사 [프로리그 1R 결산] SK텔레콤 T1 "Too many weapons" [프로리그 1R 결산] 웅진 스타즈 "2년 숙원 풀 첫 발" [프로리그 1R 결산] 합병 합격점 얻은 하이트 엔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