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하루 2승으로 팀 연패-에결 연패 모두 끊어
KT 롤스터 이영호의 별명은 더 이상 '최종병기'가 아니다. 2010년에 열린 개인리그에서 모두 결승전에 진출, 4번의 우승을 일궈냈고 프로리그에서도 다승왕에 오르면서 팀을 창단 이후 첫 우승을 이끈 이영호를 팬들은 이렇게 부른다. '갓(God)영호'라고.
이영호가 왜 자신이 '갓영호'라고 불리는지 완벽하게 입증했다. 30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룩스 히어로 센터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 시즌 2라운드 삼성전자와의 경기에서 이영호는 5세트와 에이스 결정전에 출격해 모두 승리했다. 두 경기 모두 위기 상황을 맞았지만 노련하게 플레이하면서 역전승을 일궈냈다.
동료인 우정호가 기적과 같은 셔틀 격추로 송병구를 꺾으면서 바통을 이어준 5세트에서 이영호는 삼성전자 유준희의 럴커와 저글링 러시로 인해 입구 방어선이 뚫리면서 패전을 기록할 위기를 맞았다. 그렇지만 언덕 위에 시즈 탱크를 배치하면서 저그가 감히 돌파하지 못할 분위기를 만들어낸 이영호는 곧바로 역습을 취하면서 유준희의 확장 기지를 모두 파괴하며 승리했다.
김대엽이 허영무의 다양한 공격을 한 번의 타이밍 러시로 막아내면서 에이스 결정전의 기회를 주자 이영호는 승리로 화답했다. 에이스 결정전 7연패를 당하면서 '에이스 결정전에 약한 에이스'라는 평을 받았던 이영호는 삼성전자의 신예 테란 박대호를 상대로 '신의 경지'에 오른 플레이를 선보였다.
초반 탱크로 견제하던 이영호는 박대호의 한 수 위 대처로 전장에 대동한 탱크 4기를 모두 잃었다. 박대호의 탱크는 5기 가운데 4기가 살아 남았고 서서히 조이기를 시도하면서 이영호는 위기를 맞았다. 박대호가 먼저 드롭십까지 생산했고 전장에 투입하려 하면서 패색은 더욱 짙어졌다.
그러나 이영호는 위기를 기회로 극복했다. 박대호의 본진 지역에 병력이 없을 것이라 예상이라도 한 듯 한 기의 드롭십으로 실어 나르면서 견제한 이영호는 드롭십 숫자를 2, 3기로 늘렸고 집요하게 본진 미네랄 뒤쪽을 공략하면서 시나브로 역전했다.
결국 이영호는 박대호의 본진 팩토리 지역을 장악했고 앞마당과 7시 확장 기지를 벌처로 공략하면서 기적과 같은 역전승을 일궈냈다.
이영호는 에이스 결정전 7연패를 끊었고 소속팀 KT는 프로리그 6연패를 탈출했다. 또 이영호는 11연승을 기록하면서 개인 다승 1위를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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