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리그 사상 처음으로 조추첨식으로 진행될 박카스 스타리그 조추첨식에서 죽음의 조가 나올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그동안은 조를 선수들이 지명하는 형식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진정한 죽음의 조는 나오지 않았다. 시드자가 강한 상대를 지목해도 그 상대가 어려운 조를 피하기 위해 쉬운 상대를 선정하곤 했기 때문. 아무리 강한 선수들이 모여있는 죽음의 조라 할지라도 한 명 정도는 경험이 없는 선수가 껴 있었기 때문에 처음으로 진행되는 조추첨식에서 죽음의 조가 나올지 관심이 몰리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스타리그 16강에 진출한 선수들 중 강한 선수들이 모두 시드를 받으며 각각 다른 조에 배치돼 있기 때문에 오히려 그 어느 때보다 죽음의 조가 탄생할 확률은 적다. 당대 최고의 선수인 이영호와 이제동이 각각 우승과 준우승자로 1, 2번 시드를 받았으며 ‘택뱅리쌍’중 한명인 송병구, 프로토스 가운데 케스파 랭킹이 가장 높은 윤용태 역시 3, 4번 시드를 받아 같은 조에 편성될 수 없기 때문에 죽음의 조는 탄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케스파 랭킹 상위권자들이 모두 다른 조로 나뉜 가운데 그래도 가장 강력한 죽음의 조는 이제동의 조에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영호가 속한 조는 죽음의 조라기 보다는 이영호의 진출과 나머지 세 선수들의 각축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오히려 이제동 조에 강력한 저그와 프로토스, 테란이 몰린다면 힘든 싸움이 펼쳐질 것이다.
우선 저그 라인에서는 이제동을 다전제에서 이긴 적이 있는 김윤환이 들어가고 테란 라인에서는 이제동과 스타리그 결승전, 4강전을 치르며 라이벌을 형성한 바가 있는 정명훈이 가장 눈에 띈다. 또한 김윤환과 정명훈 역시 프로리그와 개인리그에서 자주 만난 적이 있기 때문에 또 다른 구도의 라이벌 형성에도 관심이 모일 수 있다. 여기에 김구현이 합류한다면 네 선수는 서로 물고 물리는 관계로 치열한 경기를 펼칠 가능성이 높다.
이제동, 정명훈, 김윤환, 김구현 조합이 이번 박카스 스타리그에서 나올 수 있는 최악의 죽음의 조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또한 이렇게 된다면 지금까지 단 한번도 맞붙지 않았던 김구현과 김윤환의 팀킬이 형성돼 또 다른 화제를 낳을 수 있다.
과연 이번 조추첨식에서 이제동의 손끝에서 최초의 ‘복불복’ 죽음의 조가 나올 수 있을지 지켜보는 일도 흥미로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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