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손'이 될 것임을 자칭하던 KT 이영호보다 화승 이제동이 진정한 조 추첨식의 '신'임을 입증됐다.
4명의 시드 배정자 가운데 두 번째 추첨자로 나선 이제동은 "구성훈 선수를 뽑게 될까봐 두렵다"고 염려했다. 그렇지만 구성훈이 "이영호 선수와 같은 조가 되는 것보다는 이제동 선수와 함께 경기하는 것이 낫다", "이제동과 경기해서 이길 경우 북을 치면서 무대를 내려오겠다"는 등 도발 멘트를 서슴지 않자 마음을 바꿔 먹었다.
구성훈의 말을 들은 이제동은 가벼운 웃음을 지은 뒤 추첨함에 손을 넣었고 잠시 생각한 후 공을 꺼내 개봉했다. 그 안에 적힌 이름은 구성훈. 이제동은 만면에 웃음을 지으면서 자신의 선택이 대단했음을 스스로 만족했다.
이제동은 "구성훈 선수와의 대결이어서 다소 어색하긴 하겠지만 최고의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고 구성훈은 "이제동에게 지더라도 이제동이 북을 치면서 세리머니를 할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쁘다"며 팀킬 매치업을 반기는 '특이한(?)' 반응을 보였다.
이제동과 구성훈의 팀킬 매치업은 오는 10일 열린다.
한편 사전 추첨에서 3명의 테란과 한 조를 이루면서 '성지'를 형성할 것 같았던 이영호는 STX 김구현과 SK텔레콤 정경두, 박재혁을 뽑았다. 8일 개막전에 임하는 이영호는 김구현과 '아즈텍'에서 경기를 치를 예정인데 이 맵은 프로토스가 테란을 상대로 10대0으로 앞서 있는 맵이어서 이영호가 어떻게 극복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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