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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카스 조추첨식] MVP 구성훈 "아이패드 획득 꿈만 같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독특한 등장 세리머니…재치있는 말 솜씨로 조추첨식 재미 더해

화승 구성훈이 독특한 등장 세리머니와 재치 있는 말 솜씨로 박카스 스타리그 2010 조추첨식 MVP로 선정됐다.
구성훈은 3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열린 박카스 스타리그 2010 조추첨식에서 등장부터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여주며 일찌감치 강력한 MVP로 떠올랐다. 게다가 조추첨식 과정에서 팀 동료 이제동에게 “만약 이제동을 이기면 북을 치면서 내려오는 세리머니를 하겠다”며 도발을 서슴지 않아 이번 조추첨식 최종 MVP로 선정돼 아이패드의 주인공이 됐다.

구성훈은 처음부터 아이패드를 노리고 세리머니를 준비한 것은 아니다. 구성훈은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007 세리머니부터 시작해 다양한 퍼포먼스를 구상했다고. 그러나 조지명식 당일 오후 2시 스타리그 제작진에게 ‘아이패드’가 선물로 주어진다는 사실을 듣고 더욱 재미있는 세리머니를 위해 직접 용산을 뒤져 꽃다발을 사오는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완벽한 준비를 마친 구성훈은 조추첨식 등장 세리머니로 팬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구성훈은 양복을 입은 뒤 헬멧을 쓰고 등장해 한 팬을 총으로 쏜 뒤 무릎을 꿇고 꽃다발을 증정하는 프로포즈 세리머니로 팬들을 즐겁게 만들었다.
구성훈은 등장 세리머니뿐만 아니라 재치 넘치는 말 솜씨로 조추첨식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구성훈은 이제동이 조추첨을 하기 위해 단상에 올라가자 “나를 뽑아달라”고 말해 이제동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구성훈의 바람대로 이제동이 구성훈을 뽑아 팀킬이 완성되자 “만약 내가 이기면 북을 치면서 내려오는 세리머니를 할 테니 이제동도 만약 승리하면 같은 세리머니를 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해 조추첨식 현장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구성훈은 “이제동처럼 잘하는 선수들은 쑥스러움이 많이 세리머니를 잘 안 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 일을 계기로 이제동이 재미있는 세리머니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지 않았나. 만약 내가 지게 되더라도 여한이 없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또한 구성훈은 자신이 4강에 진출하면 윤용태가 은퇴를 하겠다고 선언했다며 폭탄 발언을 하기도. 윤용태는 “장난으로 한 말”이라고 말했지만 구성훈은 끝까지 물고 늘어졌고 결국 윤용태는 “구성훈이 4강에 가면 제안하는 모든 세리머니를 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이제동에 이어 윤용태까지 세리머니를 하도록 만든 것이다.

화승 구성훈은 “아이패드를 받게 돼 정말 기분 좋다. 딱히 선물을 바란 것은 아니지만 아이패드를 받고 나니 세리머니를 열심히 준비한 보람이 있어 뿌듯하다. 앞으로도 선물이 없다 해도 계속 세리머니를 준비해 팬들이 즐거워할 수 있는 경기를 만들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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