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가 화승을 만나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이 있다. 바로 ‘이제동’이라는 거대한 산이다. CJ와 하이트 두 팀이 합병을 했지만 그 어떤 선수도 화승 이제동에게 상대 전적에서 앞서지 못하는 기이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CJ와 하이트가 합병하기 전 두 팀은 모두 이제동에게 유독 많이 패했다. 특히 하이트 스파키즈 경우에는 이제동에게 단 1승이라도 거둔 선수가 없었을 만큼 이제동은 공포의 대상이었다. 저그전 스페셜리스트인 에이스 신상문마저 이제동에게는 6전 전패를 기록했고 다른 선수들 역시 프로리그건 개인리그건 이제동을 만났다 하면 허무하게 패하고 말았다.
CJ 엔투스의 경우도 하이트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제동을 이겨본 경험이 있는 선수는 몇 명 있었지만 상대 전적에서 모두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진영화는 2승5패, 조병세 2승4패, 신동원 1승4패 등 주전들 모두 이제동에게 약한 모습이다. 특히 이제동에게 승리를 맛본 적이 있는 선수들도 최근 전적에서는 진영화 5연패, 조병세 2연패, 신동원 3연패 등으로 연패를 기록하고 있다.
두 팀이 합쳤지만 확실한 이제동 대항마가 없는 상황에서 하이트는 화승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에이스 결정전까지 승부가 이어진다면 딱히 내세울 수 있는 카드가 없기 때문. 따라서 하이트는 최대한 에이스 결정전 전에 승부를 보기 위해 초반 에이스들을 집중시킬 가능성이 높다.
최근 이제동의 기세가 최고조에 올라와 있다는 것도 하이트 입장에서는 좋지 않은 소식이다. 이제동은 현재 12승으로 이영호에 이어 다승 2위에 올라 있다. 또한 컨디션 역시 최고조에 올라있어 팀 랭킹전에서도 당해낼 선수가 없다는 것이 코칭 스태프의 전언이다.
하이트 신상문은 "하이트 스파키즈였을 때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선수라 항상 마음에 걸렸다. 하지만 지금은 하이트 엔투스지 않나. 머리를 모은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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