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게임 히어로 이재호가 KT 롤스터 이영호의 프로리그 12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초반부터 2개의 스타포트를 건설한 뒤 레이스로 체제를 잡았지만 큰 피해를 주지 못했던 이재호는 이영호가 경계심을 푸는 사이 확장 기지를 다수 확보했고 결국 배틀 크루저와 드롭십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프로리그에서 고군분투하던 이영호가 무너지자 KT도 우르르 무너졌고 MBC게임은 낙승을 거뒀다.
A 경기전까지 이영호 선수의 기록에 대해 알지 못했다. 그런데 현장에 오니까 다른 13연승, 13연승 이러더라. 이 맵에 출전하게 된 이유는 최근 프로토스전을 자주 하지 않아서 감각을 살리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지난 라운드에서 '중원'에서 이제동 선수를 만났을 때처럼 왠지 기분이 이영호 선수와 매치업이 형성될 것 같더라. 그래서 어제 하루 동안 테란전만 죽어라 연습했고 오늘 이영호 선수를 만났다.
Q 2스타레이스 실패로 경기가 어려워졌다.
A 이영호 선수의 SCV 정찰에 앞마당 커맨드가 없다는 사실을 들키지 않은 것 같았는데 동료들이 경기 끝나고 나서 들켰다고 하더라. 레이스에 대해 이영호 선수가 잘 막아서 피해 많이 못 줬고 불리했다. 만약 이영호 선수가 계속 조이고 있었더라면 내가 절대로 2개의 확장 기지를 동시에 가져가지 못했을텐데 한 번 빼주시더라. 그래서 균형을 맞출 수 있었다.
Q 8시 확장에 몇 차례 이영호의 공격이 왔다.
A 요새처럼 막아 놓았는데 공격을 오길래 주시하면서 경기를 풀어갔다. 8시 지역을 지켜낸 것이 승리의 요인이다.
Q 이겼다고 생각한 타이밍은.
A 이영호 선수가 자원력을 그대로 유지하면 나보다 먼저 배틀크루저를 준비할 수 있었다. 확장이 하나 정도 차이가 났다. 어떻게든 끊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드롭십으로 3시 스타팅 포인트 지역을 공략하면서 시간을 벌었다. 거기에 신경쓰는 동안 다른 지역의 견제를 모두 뚫어내면서 내가 자원력에서 앞섰고 배틀 크루저도 먼저 생산할 수 있었다.
Q 1라운드에서 이영호와 만나서 완패했다.
A 그날은 정말 비참할 정도로 완벽하게 졌다. 숙소에 돌아와서 정말 좌절을 많이 했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내가 조금만 주의했다면 더 잘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이번 경기를 앞두고 정말 열심히, 주의력을 들여 경기했다. 이번에는 어처구니 없는 패배를 하지 말자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했다.
Q MSL 조지명식을 앞두고 있다. 특별하게 준비한 것이 있나.
A 나는 특별하게 할 것이 없다. 상품에 욕심도 없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몰라도 나는 상품이나 부상에 관심이 별로 없다.
Q 강한 팀에게 강하고 약한 팀에게 약하다.
A 지난 경기를 두고 하는 이야기인 것 같다. 공군에게 이번 시즌 들어 세트 득실 -7을 기록하고 있는 팀은 우리 팀 밖에 없다. 암울하다. 우리도 지고 싶어 진 것이 아니라 정말 열심히 준비했는데 공군의 경기력이 좋았을 뿐이다. 공군 선수들이 우리와 경기할 때마다 좋은 전략을 들고 나오기도 하고 우리와 맞물리는데 그 쪽이 이기는 작전을 짜온다. 3라운드에서는 꼭 이기고 싶다.
Q 하고 싶은 말은.
A 우리 팀에 이번 라운드 들어 신인들이 기용되고 있다. 오늘 오세기 선배가 비록 패했지만 좋은 기량을 갖고 있다. 다음 경기에서 꼭 이기길 바란다. 그리고 최근 김동현 선배가 부진해서 경기에 잘 나오지 못한다. 나와 함께 방을 쓰는 룸메이트가 김동현 선배와 김재훈인데 동현이형이 최근 성적이 좋지 않아 분위기가 가라 앉아 있다. 남은 경기가 많으니 조바심 갖지 말고 분위기를 바꿨으면 좋겠다. 또 내가 웅진전에서 공식전 200승을 달성했다고 팬들이 케이크와 먹거리를 준비해주셨고 공군전에서 나에게 주셨는데 경기에서 패해서 죄송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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