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병구를 대표하는 유닛 ‘캐리어’가 송병구를 오랜만에 MSL 16강으로 올려 놓았다. 송병구는 이재호만 캐리어로 두 번 잡아내는 활약을 펼치며 MSL 9연패도 끊어내는데 성공했다. 게다가 이재호를 상대로 6전 전승을 기록하며 ‘이재호 킬러’의 면모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
A 정말 기분 좋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주에 모두 전승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어제 스타리그에서 이영한 선수에게 지고 오늘도 최종전까지 가 아쉬움이 남는 것 같다.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에 아쉬움이 큰 것 같다.
Q 매 경기마다 부부젤라로 응원을 하는 팬이 있다.
A 부스 안에서도 들린다(웃음). 개인적으로는 나쁘지 않는다. 나를 응원하는 소리 아닌가. 나 이외의 사람들은 귀를 아파하는 것 같고 상대 선수들도 영향을 받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좋다(웃음).
Q 이재호전 6전 전승이다.
A 나는 테란전이 자신 있다. 이재호뿐만 아니라 다른 테란들 모두에게 스타일도 맞물리는 것 같다. 그리고 오늘 같은 경우에는 정찰 운이 갈리면서 나에게 유리하게 흘러갔다.
Q 두 경기 모두 캐리어를 사용했다.
A 캐리어는 빌드를 잘 짜면 많이 않은 연습량으로 이길 수 있는 전략이다. 연습을 많이 하기 보다는 빌드를 짜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연습할 시간이 없을 때 종종 사용한다. 원래는 프로리그 연습 끝나고 개인리그 준비를 하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프로리그 연습이 힘들어서 시간이 없었다. 그래도 결과가 좋아 기분이 좋다.
Q 테란전에서 커세어를 생산했다.
A 예전에 강민과 이병민의 경기에서도 커세어가 등장한 것이 있다. 나도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실전에 쓰기는 조금 무리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우리 팀 (유)병준이가 좋다고 추천을 해주더라. 우선 로보틱스보다 스타게이트가 싸고 옵저버를 생산하기 전 테란 본진을 일찍 정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캐리어를 가면서 테란의 본진을 살펴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정찰 용도로 생산한 것이다. 하지만 내가 캐리어를 간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과 마인에 병력을 잃을 수도 있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일회성 전략이 될 수밖에 없다. 상대를 빠르게 정찰하기 위함이었지 드롭십을 잡기 위해 생산한 것은 아니었다. 이동속도가 빨라 체력이 없는 드롭십을 잡을 수 있다는 생각은 있었다.
Q MSL 9연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A 벤젠은 워낙 연습을 많이 했기 때문에 자신이 있었다. 그래서 10연패는 무조건 거두지 않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신노열 선수에게 패한 것은 너무나 아쉬웠던 것 같다.
Q 16강에서 누구와 붙고 싶나.
A 개인적으로는 테란전을 하고 싶지만 어제 스타리그와 오늘 MSL에서 각각 이영한과 신노열에게 패했다. 위메이드 저그에게 약한 것 같아 이영한 선수를 만나 꼭 MSL에서 떨어트리겠다.
Q MSL 맵에 프로토스에게 어떤 것 같나.
A 프로리그 맵은 프로토스가 할만 한데 단테스피크는 연습할 시간이 많이 없어서 심시티도 다 완료하지 못하고 경기를 출전했다. 본진과 미네랄이 자리마다 채취율이 다르고 확장 기지를 가져가기 힘들긴 하다. 그래도 적응을 빠르게 하면 충분히 할만하다는 생각은 든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이)영호에게 미안한 말이지만 이번 양대 개인리그는 나에게 최고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일단 MSL쪽은 8강에서 이영호를 만나지 않으니 마음이 편하다. 저그전보다 테란자신 없어 나 이외에도 다른 프로게이머들이 우승할 수 있다는 희망을 품게 해줘 고맙기도 하다. 이번 시즌은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웃음). 그만큼 이영호가 잘하기 때문에 이영호가 없는 시즌은 기회라는 것이니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빌드를 추천해 준 (유)병준이에게 고맙다. 말도 안 되는 빌드라고 구박 많이 했는데 이기고 나니 신기하다(웃음). 쉬는 날이라 아무 때나 일어나도 되는데 ㈜영달이형이 자신이 일찍 일어났다고 나까지 일찍 깨웠다. 덕분에 너무나 피곤하다(웃음). 정말 미워 죽겠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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