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4승5패했더도 9위KT 롤스터의 고질병이 도졌다. 이영호를 제외하고는 이기는 선수가 없다는, 1년전에 앓았던 병이 재발했다. 2라운드에서 KT가 거둔 세트 승수를 보면 49전 23승26패로 그리 나쁘지 않다. 5할에 미치지는 못했지만 객관적인 지표로는 중간 정도의 성적이다. 문제는 KT가 이긴 23세트 가운데 이영호가 9승을 담당했다는 것이다. 2라운드에서 총 10세트에 나선 이영호는 12월7일 MBC게임 이재호에게 1패를 당했을 뿐 모두 승리하면서 KT 세트 승수의 3/7을 담당했다. 다른 선수들이 이영호의 절반만 해줬더라도 KT는 9위라는 자리를 벗어날 수 있었다는 얘기다.◆여전한 이영호의 강세이영호는 2010년 12월 두 가지 충격에 빠졌다. 피디팝 MSL 32강전에서 2패를 당하면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고 박카스 스타리그 2010 16강전에서도 1승2패로 떨어졌다. 개인리그에서 모두 떨어졌다.그렇지만 프로리그에서는 제 몫을 다했다. 10 경기에 나서 9할의 승률을 기록했고 개인 다승 부문에서도 전체 1위를 지키고 있다. 그 누구도 이영호에게 부진하다고 말하지 못하는 이유다. 팀을 위해서는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백업이 없다KT는 이영호를 도와줄 선수가 없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 2라운드 성적만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김대엽만 6승3패로 이영호의 페이스에 보조를 맞췄을 뿐, 김성대와 우정호가 3승5패, 박지수 2승3패, 최용주, 박재영, 고강민, 강현우 2패, 박정석 1패 등 대부분의 선수들이 5할을 넘지 못했다.이와 같은 저조한 성적으로 인해 KT는 주전 선수들 가운데 절반 가량을 2군으로 내려보내는 초강수를 쓰기도 했다. 그 덕분인지 시즌 막판 공군, SK텔레콤, 웅진을 상대로 3연승을 달리면서 그나마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위너스 두 라운드가 그나마 위안?KT는 3, 4라운드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많은 선수를 쓰지 않아도 되고 이영호 혼자 팀의 승리를 챙길 수 있는 승자연전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영호가 위너스리그에서 받을 스트레스를 어느 정도 줄여주느냐다. 만약 1, 2라운드와 비슷한 양상이 전개된다면 아무리 개인리그 일정이 없는 이영호라고 하더라도 지쳐 쓰러질 수밖에 없다. thenam@dailyesports.com◆관련기사 [프로리그 2R 결산] SK텔레콤 "저그-정명훈 때문에…" [프로리그 2R 결산] 하이트 엔투스 'TWO 신'의 재발견 [프로리그 2R 결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ST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