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1라운드를 2위로 마쳤을 때만 하더라도 웅진 스타즈의 돌풍에 다른 팀들은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스트로에서 박상우를 영입해 약점으로 지적되던 테란 라인을 보강했고 김명운, 윤용태 등이 건재하며 세 종족 밸런스가 가장 좋은 팀으로 평가 받았기 때문이다. 또한 김민철, 임정현 등 신예가 좋은 모습을 보이며 신구조화도 완벽하게 이뤄냈다.그러나 2라운드를 끝마친 웅진은 제대로 ‘롤러 코스터’를 타고 있다. 1라운드에서 맹활약하던 선수들이 모두 무너지면서 웅진은 1승8패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2라운드를 마무리해야 했다. 2라운드 최하위를 기록한 웅진은 결국 7위까지 떨어지며 포스트시즌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항상 기복이 심한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던 웅진이 이번 시즌에도 고질병을 고치지 못하고 또다시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것이다.◆에이스 라인 성적 최악…박상우만 제 몫웅진처럼 에이스들의 기복이 심한 팀도 없을 것이다. 지난 09-10 시즌에도 에이스들이 잘할 때 웅진은 2위까지 치고 올라 갔지만 에이스들이 무너지면서 결국 시즌을 7위로 마감했다. 그리고 이번 시즌에도 그 패턴은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1라운드에서 승승장구하던 웅진의 김명운, 윤용태, 김민철은 2라운드에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야 했다. 세 선수 중 단 한 명도 승률이 5할을 넘지 못한다. 김명운 4승8패, 윤용태 2승6패, 김민철 3승6패로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마치 한 팀의 경험 없는 신예들이나 거둘법한 성적이다.그나마 박상우가 5승4패로 제 몫을 해줬을 뿐 기존 웅진 에이스들은 고질병을 고치지 못하고 또다시 롤러 코스터 같은 행보를 보였다. 팀의 주축 선수 중 한 명이라도 무너지면 승리가 어려운 7전제에서 3명의 에이스가 한꺼번에 무너졌으니 팀 성적이 2라운드 꼴찌를 기록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문제는 김명운, 윤용태, 김민철의 컨디션이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웅진은 2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STX전에서 김명운이 약점으로 지적된 저그전에서 패했고 윤용태는 하루 2패를 기록하며 나락으로 떨어졌다. 특히 윤용태의 경우 개인리그에서 모두 탈락한 상황이기 때문에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웅진은 어떻게든 위너스리그에 돌입하기 전에 에이스 라인의 컨디션을 끌어 올려야 한다. 기복 없이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는 박상우를 전면으로 내세우고 남은 선수들의 기량과 자신감 회복을 위해 만전을 기하지 않는다면 이번 시즌에도 포스트시즌의 꿈은 접어야 할지도 모른다.◆고질적인 에이스 결정전 약점 웅진이 가진 또 하나의 약점은 에이스 결정전 승률이 낮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만약 지난 시즌 에이스 결정전 승률이 5할만 됐어도 웅진은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만큼 웅진은 필요할 때 승리를 챙겨주는 에이스가 없다는 이야기다.1라운드에서는 김명운이 그나마 2승1패로 선전하며 에이스 결정전에 약하다는 이미지를 떨치는 듯했다. 그러나 2라운드에서 웅진은 에이스 결정전 4전 전패를 기록했다. 김명운이 이재호, 정명훈, 신상문에게 패했고 윤용태가 김현우에게 패하며 에이스 결정전에서 단 한차례도 승리하지 못했다. 웅진은 고질적인 문제점을 하나도 해결하지 못하고 이번 시즌에 들어온 것이 아닌가 의심이 될 정도로 지난 시즌과 같은 약점을 드러내고 있다. 에이스 결정전에 약하다는 것 역시 지난 시즌부터 지적된 문제점이지만 고쳐지지 않고 있어 남은 라운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웅진도 공포의 외인구단?지난 시즌 웅진은 그래도 2라운드 까지는 좋은 성적을 보였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그마저도 실패해 1라운드에서 기세가 멈췄다. 선수 풀이 부족해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뻔한 것도 하나의 요인이 될 수 있다.웅진은 김명운, 윤용태, 박상우, 김민철을 고정으로 내보낸 뒤 남은 두 장의 카드를 신재욱, 임정현 그리고 테란 라인에게 배분하고 있다. 게다가 나오는 맵도 거의 고정돼 있어 1라운드 패턴만 분석했다면 2라운드부터는 상대 팀에서 누가 나올지 충분히 예측하고 맞춤 엔트리를 구사할 수 있다. 웅진이 2라운드에 무너진 이유를 엔트리의 단순화에서 찾는 전문가들도 많다.웅진이 반전을 노리려면 신예 발굴에 더욱 힘써야 한다. 그나마 노준규가 지난 21일 조병세를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승리한 점은 다행이라고 볼 수 있다. 웅진이 엔트리를 다양화하지 않는다면 지금과 같은 패턴으로 결국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sora@dailyesports.com◆관련기사 [프로리그 2R 결산] SK텔레콤 "저그-정명훈 때문에…" [프로리그 2R 결산] 하이트 엔투스 'TWO 신'의 재발견 [프로리그 2R 결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ST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