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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SK텔레콤 정명훈, "홍진호 가호로 올킬"

[데일리e스포츠 박지현 기자]

SK텔레콤 정명훈이 22일 신한은행 위너스리그 10-11시즌 4라운드 1주차 경기에서 폭스를 상대로 오랫동안 고대했던 올킬을 해냈다. 이번 시즌 위너스리그에서 아직까지는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던 정명훈은 "지난 시즌에도 올킬을 계기로 살아났다"며 "이번 시즌도 오늘 올킬을 계기로 더욱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Q 시즌 첫 올킬 소감은.
A 위너스리그가 시작하고 나서 한참 지나서야 드디어 올킬을 하게 됐다. 좀 아쉽기도 하면서 기쁜 것 같다. 저번 시즌에도 위너스 리그 때 부진하다가 이스트로전 올킬을 계기로 살아났는데, 이번에도 올킬을 계기로 앞으로도 잘 하고 싶다.

Q 선봉에 자원했나.
A 자원한 것은 아니다. 내가 저번부터 계속 대장을 맡아 출전기회가 적어져서 감독님이 배려를 해주신 것 같다. 기회가 온만큼 잘하고 싶었는데 다행이다. 감독님이 저번 공군전이 끝난 후에 나에게 '배려해주겠다'고 하셔서 무슨 뜻인지 몰랐는데 선봉 출전이었다. 사실 내가 선봉 승률이 좋은 것이 아니라 선봉 욕심은 많이 내지 않고 있었다.

Q 그동안 김택용의 활약에 비해 좀 아쉬운 면이 있었다.
A 팀이 이기는 걸 보면 굉장히 좋기도 하면서 개인적으로 승수가 많이 안 오르니 아쉬운 마음도 좀 있었다. 그래도 그런 부분을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팀이 계속 이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김)택용이형때문에 내가 기회를 못 잡은 게 아니고 내가 못해서 그런 것 아닌가. 내게도 기회가 왔는데 그런 걸 못 살렸다.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해서 목표치인 50승까지 가고 싶다.

Q 1세트에서 빌드가 갈렸는데도 잘 극복해냈다.
A 빌드가 갈린 것보다는 오버로드를 초반부터 잡아내서 이긴 것 같다. 1기를 잡으면 할만한 정도인데 2기를 잡으면서 내가 상황이 너무 좋다고 생각했다. (상대가 노스포닝 3해처리였다고 설명해주자)아, 빌드가 그런지 몰랐다. 정찰 SCV가 빨리 잡혀서 스포닝풀 타이밍을 못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못본게 약이 됐다. 알았으면 조급해졌을 것이다.

Q 박성균과의 경기는 판단력이 좋았다.
A 요새 테란전에 자신감이 많이 올라 있다. 아무리 어려워도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그래서 위기가 와도 크게 흔들리지 않았던 것 같다. 계속 불리했는데 중반부터는 내가 상대보다 한발자국씩 앞서있다는 느낌이었다. 3시 공격을 막고 나니까 내가 이상하게 좋아져있더라.

Q 신노열에게는 벙커링을 선사했다.
A 사실 저그들이 예전부터 그 맵에서 12드론 앞마당 빌드만 거의 하길래 언젠가 한번 써야겠다 생각한 빌드였다. 저번 화승전부터 준비하고 있었는데 오늘 타이밍좋게 나와서 그 빌드로 무조건 이긴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Q 마지막 세트는 레이스만 끝까지 고집했는데, 이유가 있나.
A 딱히 다른 유닛을 뽑을 필요가 없었다. 그 상황에서는 드롭십을 어중간하게 뽑는 것보다 레이스로 덮어버리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배틀크루저까지 나올 줄은 몰랐는데 나와서 좀 당황했다. 처음에는 너무 빨리 끝내려고 하다보니 터렛도 안 짓고 SCV도 많이 안 뽑고 하다가 생각외로 잘 버티길래 경기가 길어졌다. 아무래도 감독님 100승이고 4세트이기도 하니까 신중하게 하려다보니 경기가 그렇게 흘러갔다.

Q 우승 후 프로리그에서 바로 져서 아쉬웠을 것 같다.
A 굉장히 아쉬웠다. (송)병구형과 리매치라서 더 아쉬웠다. 결승이 끝나고 나면 자신감은 있지만 굉장히 피곤한 것 같다. (신)동원이도 경기를 졌던데 나는 이해가 간다. 자신감은 있는데 뭔가 이상하게 안되는 상황일 거다. 동원이도 다음경기부터는 잘 할 것 같다. 우승하고 2패 정도는 해줘야 한다(웃음).

Q 다음 상대는 STX다.
A 내가 위메이드를 상대로도 그렇고 STX에도 강한 편이다. 출전하게 된다면 자신있다. 그리고 우리 팀에 STX를 올킬한 선수가 세 명이나 있다. 그런 식으로 엔트리를 구성해도 괜찮을 것 같다.

Q KT가 따라오고 있어서 분발해야할 것 같다.
A 나는 KT가 2등이 됐다길래 깜짝 놀랐다. 위너스 리그에서 기세가 정말 무서운 팀인 것 같다. 3라운드 때는 아쉽게 졌지만 4라운드에서는 꼭 이기고 싶다.

Q 2월22일인데, 특별한 느낌은 없었나.
A 어제 밤에 자기 전에 날짜를 봤는데 딱 2월22일이더라. 느낌은 좋았다. 꼭 2월이 아니더라도 22일에 유독 이긴 기억이 많다. 그래서 오늘 경기가 좀 잘 되지 않을까 생각햇다.

Q '콩라인'은 벗어난 것 같나.
A 그런 말이 많이 없어지기는 했는데 없어진건지 확신을 못하겠다. (홍진호에게 한마디 한다면?) 오늘 가호를 받아서 올킬하게 됐는데 너무 감사드린다(웃음). 우리 팀과 할 때 꼭 출전하셨으면 좋겠다. 한 번 경기해보고 싶다.

Q 마지막으로 한마디.
A 오늘 경기를 도와준 선수들이 많다. 1세트를 준비하는데 승률이 처음엔 굉장히 안 좋았는데 (어)윤수와 (정)영재가 잘 도와줘서 빌드를 잘 다듬을 수 있었다. 오늘 4세트 들어가기 전에도 (최)호선이형이 2스타를 추천해줘서 덕분에 쉽게 이겼다. 감독님이 오늘 경기를 마무리하는 사람에게 100승 선물로 로또를 사주신다고 했는데 당첨됐으면 좋겠다(웃음). 1등에 당첨되면 감독님께 10%를 드리기로 했으니 서로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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