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이스트로의 에이스로 불렸던 신대근이 STX 소울로 이적-정확히는 팀 해체로 인한 드래프트-된 뒤 프로리그 첫 승을 따냈다. 그동안 경기력이 떨어졌고 이스트로에서 한솥밥을 먹던 선수들이 다른 팀으로 자리를 옮겨 선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조바심이 났다는 신대근은 2군 평가전인 드림리그를 통해 기량을 갈고 닦았고 4라운드에서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프로리그 데뷔 경기를 치를 때보다 더 떨렸다는 신대근을 만났다.
Q 234일만에 프로리그에서 승리했다.
A 프로리그 인터뷰가 정말 오랜만인 것 같다. STX의 승리를 마무리하는 역할을 했다는 것과 STX 이적 후 처음으로 도움이 된 것 같아서 기분 좋다.
Q 성적이 좋지 못해서 아쉬움이 컸을 것 같다.
A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한 것은 나 때문이다. 팀에서 기회를 주셨을 때 이기지 못했고 내부 경쟁에서 밀려서 그랬다. 내가 못 했던게 큰 이유다. 나가서 이기고 싶다는 마음은 컸는데 경쟁이 워낙 심하다보니 많이 뒤쳐졌다.
Q 드림리그에서는 꾸준히 출전했다.
A 드림리그 출전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솔직히 성적만 보면 창피하다. 경기 감각을 익히도록 코칭스태프들이 배려해 준 것이라 알고 있기 때문에 매우 감사해하고 있다. 기대해주셔서 더욱 잘하려했는데 생각보다 못해서 아쉬웠다.
Q 드림리그 출전이 도움이 됐나.
A 그렇다. 하지만 방송 경기 출전 수가 적다보니 오늘 경기할 때 정말 긴장을 많이 했다. 프로리그에서 데뷔했을 때보다 더 떨렸다. 이기긴 했지만 창피한 경기력이다. 깔끔하지 못하고 지저분한 경기를 보여드려 죄송하다.
Q 이적 후 첫 승리이다. 이스트로 소속의 이적생 중 가장 늦게 첫 승리를 따낸 것 같다.
A 프로리그 첫 승은 내가 먼저 할 줄 알았다. 다른 팀으로 흩어진 선수들이 이기는 모습을 볼 때 정말 부러웠다. 연습생이었던 선수들도 주전급으로 자리잡아가는 것을 보면서 부러우면서도 내가 너무 못 하고 있다고 반성했했다. 분발의 계기가 됐다.
Q 4라운드의 각오는.
Q 개인리그 예선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A 프로리그에 집중해서 연습하고 있다. 개인리그는 기본기라고 생각하기에 기본기만 단력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자신감은 충분하다. 긴장만 덜한다면 올라갈 것 같다.
Q 하고 싶은 말은.
A 인터뷰를 하게되면 하고 싶은 말이 많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자리에 앉으니 생각이 나질 않는다. 기회를 주신 감독님과 코치님들께 감사하다. 오늘 경기력이 좋지 않았는데 열심히 연습해서 좋은 모습, 재미있는 경기 보여드리겠다. 많이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 전에 이스트로 소속이었던 형들이 응원 많이 해주셨는데 모두 잘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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