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게임은 이재호의 이적 이후 전력이 약화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가뜩이나 주전으로 뛸 선수도 많지 않은 상황에서 위너스리그에 강한 이재호가 넘어가면서 연패를 떨쳐내지 못할 것 같았다. 이재호의 이적 이후 연패를 이어가면서 추측은 현실화되어 가는 것 같았지만 9일 경기에서 1위를 달리고 있던, 13연승을 이어가던 KT 롤스터를 꺾으면서 MBC게임은 탄탄한 전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줬다.
Q MBC게임의 6연패를 끊은 소감은.
A 염보성=팀이 연패를 끊어 좋다. 또 KT의 연승을 저지해서 기쁘다.
Q 위너스리그에서 처음으로 KT에게 승리한 팀이다.
A 염보성=SK텔레콤이 정말 기뻐할 것 같다. 분위기가 제일 좋은 팀과 가장 나쁜 팀의 대결이었다고도 말할 수 있는데 오늘 승리로 앞으로 더욱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Q 황병영과의 경기에서 고전 끝에 승리했다.
A 김재훈=패기가 느껴져서 깜짝 놀랐다. 공격하면 끝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잘 버티셔서 놀랐다. 끝날 때까지 이긴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었다.
Q 고강민의 몰래 멀티는 전혀 몰랐나.
A 김재훈=포지의 공격력 업그레이드가 완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끝나서 아쉬웠다. 계속 공격을 했는데도 고강민 선수의 병력들이 계속 나왔다.
Q 이상하다는 느낌은 없었나.
A 김재훈=스파이어를 보지 못했는데 스컬지가 있어서 놀랐다. 그냥 내가 못 봤나보다라고 생각했다. 상대 선수가 준비를 잘하신 것 같다. 나도 나중에 그런 기지를 선보여야할 것 같다.
A 염보성=별 생각없이 전진 배럭을 했는데 전략이 잘 통해서 이긴 것 같다. 벙커가 파괴됐지만 여유를 갖고 했다. 해처리를 파괴해서 아쉬움은 없었다.
Q 이영호에게 너무 쉽게 졌다.
A 염보성=좀 더 침착하게 했어도 되는데 좋은 자리를 욕심 내서 졌다. 남은 경기 대진도 할만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에이스 역할을 충실히 해서 승리를 따내겠다.
Q 이영호에게 8연패다. 유독 약한 이유가 무엇인가.
A 염보성=경기 초반에 초조한 마음에 손을 주무르다가 하다가 까딱하면 전체 화면을 볼 뻔 했다. 이영호가 실력에서 나보다 훨씬 앞서 있기 때문에 연패하고 있는 것 같다. 이영호를 극복하기 위해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
Q 박수범의 2킬로 팀이 승리했을 때 어떤 생각을 했나
A 염보성=정말 고마웠다. 수범이가 영호에게만 이긴다면 우리 팀이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A 김재훈=자신감을 갖고 밀리지 말라고 수범이에게 말해줬다. 수범이가 경기 중에 그런 부분들을 놓치지 않고 잘해준 것 같다.
Q 남은 경기 상대들이 수월할 것 같다.
A 염보성=웅진에 재호가 있기 때문에 조금 까다롭다. 하지만 1위 팀도 이겼으니 자신감을 갖고 경기를 하겠다.
A 김재훈=준비를 잘하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신감을 갖고 하겠다.
Q 웅진전에서 이재호에게 승리를 하고 싶은 생각은 없는가.
A 염보성=아예 재호가 경기에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 우리와 경기 때 쉬었으면 한다. 누가 이기든 서로 어색할 것다.
A 김재훈=재호와의 경기에서 만나는 것은 상관없다. 이재호가 웅진에 갔는데 웅진에서 특급 에이스가 됐으면 한다.
Q 하고 싶은 말은.
A 염보성=경종이 형이 해설위원이 되고나서 많은 조언을 해주는데 "나에게 책임감이 없다"는 말을 해주셨다. 남은 경기에서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하겠다. 좋은 말을 많이 해주는 경종이 형에게 감사하다.
A 김재훈=3월7일날 경종이 형과 세기의 생일이었는데 연습하느라 아무 것도 해주지 못햇다. 재호와 둘이 밥을 먹을 기회가 없었는데 같이 밥 한 번 먹고 싶다. 웅진 선수들이 모두 잘해서 (이)재호를 6강에 보내주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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