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웅진 김명운 "스스로 소름끼칠 정도의 경기력, MVP감이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103131706010041279dgame_1.jpg&nmt=27)
웅진 김명운이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이며 폭스전 승리에 일조했다.
에이스의 역할은 연승을 이어주는 것보다 연패를 끊어주는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폭스 선봉 전태양에게 2연패를 당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을뻔한 팀을 위해 집중력을 발휘, 기어이 기적같은 역전승을 따내는 모습은 왜 김명운이 윤용태가 없는 동안 웅진의 에이스로 불렸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Q MVP로 선정됐다. 의외의 결과인 것 같은데.
A 용태 형이 3승을 하긴 했지만 제가 태양이를 이길때 스스로 생각해도 경기력이 정말 괜찮았다. 그렇게 의외의 결과까지는 아닌 것 같다.
Q 어떤 면에서 경기력이 괜찮았나.
A 게임을 하면서 정신이 없었다. 끝나기 직전에 스스로 소름이 끼쳤다. 끝나기 전에 정신이 돌아오면서 경기를 되돌아보니 소름이 끼칠 정도로 보는 사람들이 재밌었을 것 같다. 그런 경기의 승자가 된 것이 너무 기쁘다.
Q 역전승의 발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A 드롭십을 생각해서 본진에 대비를 많이 해놨다. 그래도 틈이 있어서 피해를 계속 입었다. 정신이 정말 없었다. 드론이 많이 죽어서 불리하다고 생각했다. 그때부터 정신을 차리고 열심히 막아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Q 전태양 선수가 못했나.
A 내가 생각하기에도 태양이는 정말 잘했다. 그렇다고 내가 더 잘한다는 것은 아니다. 결과는 내가 이겼지만 태양이가 더 잘했던 것 같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
A 힘들긴 한데 뭐든지 하기 나름이다. 예전에 준영이 형이 이런 식으로 경기를 풀어 갔던 것 같다. 경기를 하면서 준영이 형의 향기가 난다는 느낌이 들었다. 전성기때의 준영이 형의 모습이 나에게서 보였다.
Q 신노열과의 경기는 유리한 경기를 내줬다.
A 태양이가 나에게 너무 엄청난 자신감을 줬나보다. 눈으로 보기에 상대 유닛이 별로 없어 보였다. 그래서 그냥 싸웠는데 전투에서 대패했다. 그래서 졌던 것 같다.
Q 아쉬움에 경기석을 떠나지 못했다.
A 내 뒤에 남은 선수가 두명밖에 없어서 많이 이겨줬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의외로 용태 형이 너무 잘해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
Q 저그전이 조금 불안하다.
A 실수만 안했어도 안정적이었을텐데 아쉽다.
A 경기가 끝나고 많이 아쉬웠다. 하이브 운영에서 진 것 같아서 기분이 좋지 않았다.
Q 브루들링은 저그 전에 좋은 전략이라고 생각하나.
A 연습때도 가끔 그런 플레이를 하는데 뭐가 좋은지는 모르겠다. 정확히는 잘 모르겠다. 알아도 말할 수 없는 부분도 있다. 하이브 운영은 우리팀이 잘하는 줄 알았는데 신노열 선수도 잘하더라. 신노열 선수가 잘해서 진 것 같다.
Q 웅진의 순위가 많이 쳐져있는데.
A 순위는 9위지만 상위 팀들과 큰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니다. 충분히 올라갈 수 있다고 믿는다. 지난간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를 보면서 더 채찍질해야 할 것 같다.
Q 윤용태의 부활을 본 웅진 에이스로서의 소감은.
A 그 대답은 오늘 MVP 결과로 대신하겠다.
Q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오늘 용태 형이 잘했는데 용태 형이 잘생겨 보인다. 앞으로도 잘했으면 좋겠다.
jjoony@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