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하이트전 승률 25% 극도의 부진
26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열리는 신한은행 위너스리그 10-11 시즌 준플레이오프에서 하이트 엔투스를 상대하는 SK텔레콤 T1의 키 플레이어는 테란 정명훈이다. 일반적으로 키 플레이어라고 하면 상대 팀에게 위협이 될 만한 존재를 말하지만 정명훈의 경우는 정반대다. 그동안 기량에 비해 상대 성적이 너무나 좋지 않았기에 분전을 기대한다는 의미이다.
정명훈은 하이트 엔투스의 전신인 CJ 엔투스를 상대할 때에도 성적이 좋지 않았다. 프로리그에서 다른 선수에게는 그래도 강점을 갖고 있었지만 조병세만 만나면 모두 지면서 트라우마를 갖고 있다. 08-09 시즌 5라운드에서 조병세를 처음 상대한 정명훈은 이후 만나 09-10 시즌에서 2, 3라운드에서 재대결했지만 또 졌다. 트라우마는 6강 플레이오프까지 이어졌고 1, 2차전에서 모두 패하며 5전 전패를 기록하고 있다.
조병세에 대한 두려움은 팀에 대한 두려움으로 확산됐고 다른 종족에 대한 공포심으로 번졌다. 10-11 시즌 1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 정명훈은 꾸준히 하이트 엔투스전에 출전했지만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재미있는 사실은 프로토스를 네 번 만나 모두 졌다는 점이다. 1라운드에서는 프로토스 장윤철에게 패했고 2라운드는 진영화, 3라운드는 이경민, 4라운드는 다시 진영화에게 패했다. 정명훈이 프로토스전에 매우 강한 테란임을 감안할 때 이와 같은 페이스는 이례적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정명훈이 조병세와 프로토스에게 약세를 보이다 보니 전체 성적도 4승12패로 매우 좋지 않다. 최근 10경기 전적이 2승8패이고 10-11 시즌에는 전패다.
위너스리그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있는 SK텔레콤으로서는 정명훈의 활약이 승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하이트 엔투스전 부진을 털고 1킬 이상을 해낸다면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SK텔레콤 박용운 감독은 "정명훈이 하이트전에서 매우 부진하면서 고민이 많았다. 그렇지만 거꾸로 생각하면 이번 포스트 시즌에서 1, 2킬만 해주면 팀에 엄청난 도움이 된다는 뜻이다. 4라운드 들어 기량이 살아나고 있으니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thenam@dailyesports.com
◆SK텔레콤 정명훈, 하이트 엔투스 상대 전적
조병세 5패
장윤철 2패
진영화 2승2패(최근 2연패)
신상문 4승1패
신동원 1승1패
이경민 2승1패
*개인리그 포함(공식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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