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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정명훈, 심리전으로 하이트전 부진 극복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SK텔레콤 T1 정명훈은 하이트 엔투스와의 프로리그 상대 전적에서 4승12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었다. 10-11 시즌에서도 네 번의 경기에 모두 출전했지만 한 번도 이기지 못하면서 4패만 안았다.
그랬지만 정명훈(사진)은 26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위너스리그 준플레이오프에서 하이트 엔투스를 상대로 3킬을 달성하며 SK텔레콤을 승리로 이끌었다.

정명훈은 이번 위너스리그 준플레이오프에서 전략적인 플레이를 통해 반전을 일궈냈다. '태양의제국'에서 열린 3세트에서 하이트 엔투스의 저그 에이스 신동원을 상대한 정명훈은 배럭도 건설하지 않고 더블 커맨드를 가져갔다. 이후 배럭을 4개까지 올리면서 바이오닉 병력을 모았고 신동원의 뮤탈리스크와 럴커 공격을 성공적으로 막아내며 승리했다.

정명훈이 이 전략을 택한 이유는 이틀전에 펼쳐진 서바이버 토너먼트에서 보여준 경기 때문. 승자전에서 김경모를 상대할 때 정명훈은 입구를 막은 뒤 테크트리를 일찌감치 올리는 전략을 택해 승리했다. SK텔레콤은 하이트가 분명히 이 경기를 봤을 것이고 이에 대한 방비책을 세울 것이라 예상했고 허를 찌르는 판단을 통해 승리를 쟁취했다.
4세트 '아즈텍'에서 보여준 정명훈의 벙커링은 기존에 테란 선수들이 프로토스를 상대할 때 자주 보여줬던 것. 프로토스가 이 맵에서 테란을 상대로 15대6으로 크게 앞서 있던 상황이기에 심리적 우월감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역습을 가한 것. SCV와 머린, 벌처를 이끌고 치고 들어간 정명훈은 앞마당 넥서스를 파괴하며 승기를 잡았다.

5세트 '서킷브레이커'에서 가져간 전략도 대박을 터뜨렸다. 프로토스가 더블 넥서스를 자주 시도하는 이 맵에서 정명훈은 팩토리를 1개만 유지하면서 앞마당과 미네랄 확장 기지를 동시에 가져갔다. 진영화보다 하나 더 많은 확장을 가져간 정명훈은 진영화의 드라군과 셔틀 드롭을 활용한 공격도 SCV 포위 공격으로 막아내면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5세트에서 정명훈은 프로토스가 갖고 있는 심리적 장점을 역으로 활용했다. 입구를 드라군으로 조이면서 확장 기지를 늘리는 전략을 예상한 정명훈은 팩토리를 늘리기 보다는 확장 기지를 하나 더 가져가면서 자원전으로 이끌었다. 프로토스가 뒤늦게 이를 확인하더라도 SCV나 추가 병력으로 막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진 정명훈이었기에 가능한 선택이었다.

SK텔레콤 최연성 코치는 "이번 하이트 엔투스전은 심리전을 걸었던 것이 승리의 요인이 된 것 같다"며 "전략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정명훈의 공이 크다"고 말했다.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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