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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윗문답] 웅진 김민철 "앞으로 퀸의 장남은 저에요!"

지난 1주일 동안 트위터를 통해 웅진 스타즈 김민철에 대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정말 많은 질문이 들어왔고 비슷한 주제별로 모아서 정리했습니다. 김민철은 "김명운 선배와 자주 엮이는데 더 이상 엮이고 싶지 않다"며 아웅다웅하는 관계에 대해 설명했고 "김명운 선배가 '어린 왕자'라는 별명으로 돌아가고 나에게 '퀸의 아들', '퀸의 장남'이라는 별명을 붙여줬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답했습니다.

그리고 '택뱅리쌍' 가운데 결승전에 맞대결해보고 싶은 선수로는 KT 롤스터 이영호를, 본받고 싶은 롤모델로는 화승 오즈 이제동을 뽑았습니다. 앞으로도 '트윗 문답'을 진행할 때를 대비해 트위터 아이디를 알려드리겠습니다. 남윤성 기자(@cheerdoo)이고요. 내일은 폭스 박성균의 '트윗 문답'이 준비중이오니 많은 질문 부탁 드립니다.

일문일답 함께 감상하시죠.


@hye_jy님의 질문입니다.
김민철선수가 감독이 되었다고 가정하고 각 종족별 두 명의 선수를 뽑는다면? 자신과 팀은 제외하고 에이스를 뽑아주세요.


답변 : 저그는 화승 오즈 이제동 선수만 뽑겠습니다. 워낙 독보적인 기량을 갖추신 분이어서 다른 선수를 뽑을 수가 없네요. 그리고 테란은 여러 명이 있는데 KT 롤스터 이영호 선수, SK텔레콤 T1 정명훈 선수와 함께 폭스의 전태양 선수를 지명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프로토스는 SK텔레콤 T1 김택용 선수와 삼성전자 칸 송병구 선수를 뽑겠습니다.

@zoxn9님의 질문입니다.
김민철선수가 생각하는 '택뱅리쌍' 개개인선수들에 대한 생각은 어떠신가요.


답변 : 김택용 선수는 저그전에 대한 깨달음이 있는 선수라고 생각됩니다. 셔틀을 활용한 견제나 초반 질럿 찌르기 타이밍 같은 요소가 체계적으로 잡혀 있고 중후반전에 대한 운영 마인드도 정말 좋습니다. 저그라는 종족의 약점을 잘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송병구 선수는 노련하죠. 연륜이 묻어나는 경기력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요즘 원 게이트 전략으로 저그를 여러 번 잡으신 것만 봐도 노하우가 다양한 선수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영호 선수는 모든 면에서 완벽한 선수인 것 같습니다. 판단력이나 컨트롤, 운영, 전략, 심리전도 완벽하다. 빈 틈이 거의 없는 선수입니다. 게다가 종족 또한 '사기적인' 테란이네요. 이제동 선수는 제가 좋아하는 선수여서 평가하기가 어렵습니다. 이영호 선수처럼 완벽한 플레이어라 생각합니다.

@rlghdud12님의 질문입니다.
김명운 선수랑 무슨 관계이신가요? 웅진 저그의 원톱이라 생각하시는지와 저그로서 가장 상대하기 까다로운 선수는 누구인지 알고 싶습니다.


답변 : 김명운 선수와 저는 애증의 관계입니다. 명운이형이 저를 많이 괴롭힙니다. 신인 때나 지금이나 꾸준하죠. 이유는 조금 뒤에 밝혀보도록 하겠습니다. 명운이형과 관련된 질문이 상당히 많네요. 그리고 웅진 저그 원톱이냐고 물어오셨는데 아직 성적으로는 원톱이라 하기 어렵지만 마음 속으로는 언젠가 그 자리에 오를 것이라 생각하며 연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까다로운 상대는 난전을 선호하는 선수들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저를 귀찮게 하는 선수들을 좋아하지 않아요. 정면 돌파하고 힘싸움을 선호하는 선수들은 상대하기가 편하다고 생각합니다. 신경쓰이게 하는 선수들이 싫네요.

@hyunholook님의 질문입니다.
웅진 선수들은 인터뷰를 통해 서로를 디스('무시하거나 낮게 보는'으로 풀이하겠습니다.)하고그러는데 실제 숙소에서도 그러나요? 그리고 인터뷰 때 디스한 이후 숙소에서 무슨 얘기를 하는지 궁금합니다.


답변 : 웅진 선수들의 인터뷰 때의 모습은 숙소 모습의 반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편안하게 인터뷰하려고 하고 안에 담은 내용을 다 말하려고 하거든요. 명운이형과 저의 관계는 더욱 그렇습니다. 가감 없이 진솔하게 인터뷰에 응하고 잇습니다. 평소에 생각하던 그대로를 인터뷰에서 말하기 때문에 숙소 생활과 같습니다. 음... 폭로할 경우에는 명운이형이 가끔 '때리기'도 합니다. 툭 치고 가는데 기분이 좋지는 않습니다(웃음).

@redsheos님의 질문입니다.
김민철 선수가 "웅진은 까는 맛이다"라고 하셨는데 김명운 선수에게 까는 맛의 웅진이란 무엇이가요.


답변 : 질문이 어렵네요. 정확하게 말씀 드리자면 명운이형을 까는 것이 제 맛인 것은 맞습니다(웃음). 웅진을 까지는 않습니다. 명운이형과 같은 방을 쓰기도 하고 같은 종족이라서 엮이는 부분이 많기에 그런 관계가 형성된 것 같습니다. 인터뷰에서는 명운이형 이외에 다른 선수들을 까본 적은 없습니다. 숙소 생활에서는 제가 까불기는 합니다.

@redsheos님의 질문입니다.
최강 동안을 자랑하시는데 동안의 장단점은 무엇인가요?


답변 : 동안이라 하면 나이 많으신 분들의 얼굴이 어려 보일 때 쓰는 말 같은데요. 저는 올해 21살이라 나이 자체가 어립니다. 하하하. 21살에 맞는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머리카락을 자르기 전까지는 나이에 맞는 얼굴이었는데 팀 성적 저조와 저의 부진으로 인해 머리카락을 자르고 나니까 제가 봐도 나이가 들어 보이더라고요. 조금 암울해졌습니다. 군에 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죠. 다른 선배들도 군대 가냐고 묻더라고요. 군대는 늦게 갈 겁니다.

@hyunholook님의 질문입니다.
제가 한빛 스타즈 시절 강도경 선수 때부터 시작해 지금 웅진 저그까지 팬을 하고 있는데요. 웅진 저그들의 플레이스타일이 크게 변하지 않는 것 같아요. 왜그럴까요? 김준영 선수와 김명운 선수는 저그전을 엄청 잘하시다가 갑자기 추락하시는 이유도 알고 싶네요.


답변 : 웅진 저그는 한 핏줄이라고 생각합니다. 선배들로부터 내려오는 계보가 있어요. 강도경 코치님은 제가 배운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김준영 선수로부터 김명운 선수와 제가 배웠고 김준영 선수가 은퇴한 이후에는 제가 김명운 선수로부터 배웠기 때문에 비슷한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승님들의 스타일을 따라가는 것 같습니다.

@snupe96님의 질문입니다.
퀸을 프로토스전이나 저그전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사용해볼 생각은 없는지요, 그리고 이제동을 이을 저그의 대표주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답변 : 퀸을 최근 테란전에서 자주 썼는데요. 아무리 테란전이라고 해도 상황이 되어야 쓸 수 있는 무기입니다. 프로토스나 저그전에서도 상황이 된다면 써보려고 연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동 선수의 뒤를 이을 수 있느냐고 물으셨느데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다만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아서 장담할 수는 없을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프로게이머 생활을 하면서 이루고 싶은 꿈은 랭킹 1위입니다.

@yyy_u_i님의 질문입니다.
기억에 남는 팬이 있나요?


답변 : 공식전에 처음 나갔을 때 팬미팅에서 저와 이야기를 나눠주신 팬이 기억나네요. 딱 한 분 계셨거든요. 제 첫 팬입니다. 마지막까지 잊지 못할 것 같아요.

@KINeco_CF님의 질문입니다.
김민철 선수가 김명운 선수를 많이 의식하는 것 같은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그리고 둘이 닮았다는 의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고 싶네요.


답변 : 요즘 제가 경기에서 많이 이기고 김명운 선수가 많이 지다 보니까 그러한 관계가 형성된 것 같습니다. 김명운 선수를 크게 의식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얼굴은 전혀 닮지 않았습니다. 경기 스타일은 닮았다고 인정할 수 있지만 외모만큼은 제가 한 수 위라고 생각합니다. 반드시!

@Daumpotplayer님의 질문입니다.
만약 김민철 선수에게 후배가 생기고 자기와 가은 성격을 가졌다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궁금합니다.


답변 : 저라면 귀엽게 '잘' 대해줄 것 같습니다. 맛있는 것도 많이 사주고 많이 챙겨줄 것입니다. 사실 명운이형은 맛있는 것을 사주기는 하지만 저를 '잘' 대해주지는 않습니다. 답변이 됐나요?

@yyy_u_i님의 질문입니다.
손예진이 이상형이라던데 요즘에도 손예진이 좋은가요. 그리고 이영호 선수의 연습 파트너로 알려져 있습니다. 서로 연습 때 도움이 많이 되는지 궁금하고 많이 이기는지도 궁금합니다.


답변 : 남자들이 대부분 그렇듯 여성 연예인은 다 좋아합니다. 요즘에는 전과 달리 F(X)와 포미닛에 눈이 가고 있습니다. 이영호 선수와의 연습은 저의 성장에 정말 도움이 많이 됩니다. 우승자 테란이어서 연습할 때마다 배우는 것도 많고 지더라도 제가 더 열심히 연습하게 되는 자극제가 되고 있습니다. 실전같은 연습이 되는 선수입니다.

@kongdal1님의 질문입니다.
'퀸의 차남', '스위퍼', '김민철벽' 등의 별명 중 가장 맘에 드는 별명은 무엇인가요. 그리고 동료들을 제외하고 친한 선수는 누구인가요. 어색하거나 서먹서먹한 관계의 선수는 없나요.


답변 : '퀸의 차남'은 김명운 선수를 따라가는 것 같아 싫습니다. '스위퍼'와 '김민철벽'은 완전 좋습니다. 김명운 선수와 엮이는 것은 사절입니다(웃음). 그리고 다른 팀에 아는 선수들이 없습니다. 인맥이 넓지 않네요. 아마추어 시절 알던 친구들은 대부분 은퇴했어요. 이제동 선수와는 친해지고 싶습니다. 배워야 할 것들이 정말 많은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팀 선수들과는 어색한 사이가 없습니다.

@vankanel님의 질문입니다.
자신과 동급이라고 생각하는 저그 선수는? '택뱅리쌍'중 개인리그 결승전을 가장 해보고 싶은 사람은? 10년 후 e스포츠계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을까요. 다시 드래프트 된다면 이재균 감독 말고 어느 분의 지도를 받고 싶은가요.


답변 : 프로리그 8연승을 해본 선수들과 동급이겠네요(웃음). 농담이고요. 실제로는 다른 팀 사정을 잘 몰라서 제가 어찌 등급을 매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아직 모자란 점이 많은 선수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개인리그 결승에서 맞대결한다면 이영호 선수와 재미있는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그와 테란이라는 점도 그렇고 저나 이영호 선수나 스타일이 힘싸움을 좋아해서 연습 때에도 박터지는 싸움을 많이 치르기 때문에 팬들이 보시면 재미있을 것입니다. 공식전에서는 제가 세 판 모두 졌는데 후반까지 간 경기가 없었습니다. 후반에 치열한 전투 양상이 벌어지는데 한 번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10년 후에는... 음... 코치나 감독을 하고 있지 않을까요. 아직은 선수 생활에 집중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질문에 대해서는 다른 팀에 대해 정보가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으웅진 이재균 감독님이 가장 좋습니다.

@Sinaraon님의 질문입니다.
웅진에서 외모 순위는? 솔직히 이 선수보다 잘생겼다 하는 선수는 있나요?


답변 : 1위는 이재균 감독님이고요, 2위는 손승완 코치님, 3위는 전채훈 매니저님입니다. 선수들 사이의 랭킹은 매기고 싶지 않네요. 뒤에 물어보신 질문은 답이 뻔하네요. 김명운 선수보다는 제가 훨씬 우월한 외모를 자랑하죠.

@hyunholook님의 질문입니다.
김민철 선수는 저그전을 잘하는데 왜 김명운 선수는 성적이 나오지 않을까요? 뭔가 저그전 방송 경기를 보면 김명운 선수가 신인 같고 김민철 선수가 노장 같은느낌이 납니다.


답변 : 명운이형이 연습실에서는 참 잘하거든요. 그런데 공식전에서 성적이 조금 저조한 것 같습니다. 정확한 이유는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 제 경우에는 1년반 전쯤에 양대 개인리그 예선을 저그전에서 떨어진 뒤에 이재균 감독님께 혼쭐이 났습니다. 전부터 "저그전을 하루에 20경기 이상 연습해라"라고 지시를 받았는데 제가 등한시했거든요. 이후로 마인드를 바꿔서 하루에 20경기씩 매일 한 덕분에 실력이 올라왔다고 생각합니다.

@whsong_dany님의 질문입니다.
요즘 퀸이 많이보이진 않지만 '퀸의 차남' 이란 닉네임이 100% 좋냐고 물어보고 싶습니다. 워낙 '퀸의 ㅇㅇ'가 많아서요.


답변 : 앞서 말씀 드렸듯이 김명운 선수와 엮이는 것은 싫습니다. 명운이 형이 '장남'이라고 되어 있는데 이제는 바꿔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명운이 형은 퀸과 상관 없는 별명으로 돌아가서 '어린왕자'로 남고 제가 퀸의 장남이 되겠습니다. 하하하.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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