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열린 스타리그 프로암 예선 즐겁게 보셨습니까. STX 신대근의 혁명적인 플레이를 취재하느라 보고 있었는데 입을 벌리고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신대근이 최근에 프로리그에 자주 기용되고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이유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제 예선 이야기를 다시 하자면 STX는 김윤중, 이신형, 신대근, 조일장 등 4명의 선수를 듀얼 토너먼트에 진출시켜 최다 진출 팀이 됐습니다. STX를 프로리그에서 상대하는 KT는 박재영 1명만 올려 놓았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18일 맞대결하는 KT 롤스터와 STX 소울의 경기는 STX가 유리하게 풀어갈 것 같습니다. KT는 스타리그 16강에 올라 있기에 예선을 면제 받은 이영호를 포함시켜도 2명밖에 없지만 STX는 김현우, 김윤환, 김구현에 4명의 통과자를 합치면 7명이나 됩니다. 이는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스타리그 예선을 치르지 않아도 되는 김현우와 김윤환, 김구현은 연습실에서 프로리그에 시간을 할애할 수 있다는 특혜를 받은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승자연전방식이 아닌 프로리그 방식이기에 3명이 프로리그 연습에 집중할 수 있었다는 사실은 굉장한 메리트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은동 감독은 김현우, 김윤환, 김구현을 앞쪽에 집중배치할 것으로 보입니다. 예선을 치른 선수들에게는 프로리그에 자주 쓰였고 친숙한 맵을 맡길 것이고 소화하기 어려운 맵들을 스타리그 예선 면제자들에게 전담시켰을 것 같습니다.
2세트는 박재영과 신대근의 대결이 될 것 같습니다. 박재영은 예선을 치르면서 '라만차'에 대한 준비를 했고 예선 통과라는 좋은 결과를 이끌어 냈기에 출전권을 받을 것 같고요. 신대근은 이번 예선에서 김택용을 이 맵에서 제압하면서 최고의 프로토스전 능력을 보여준 바 있습니다.
3세트는 이영호와 김구현의 매치업이 형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영호가 최근 들어 자주 출전하는 맵이 '네오벨트웨이'입니다. 김기현에게 패하기도 했지만 테란에게 유리한 맵인 데다 다른 종족을 상대로는 충분히 할 만한 전장입니다. STX는 이영호를 노리고 김구현을 출전시킬 수도 있다고 봅니다만 개인 기량 면에서 이영호의 우위를 점쳐봅니다.
4세트는 김윤환과 고강민의 대결이 펼쳐질 것 같네요. 김윤환은 '얼터너티브'에서 3전 전승을 달리고 있습니다. 고강민은 아마도 프로토스를 노리고 출전했다가 저그전을 치르면서 페이스를 잃을 것으로 예측해봅니다.
'신피의능선'에서는 정면대결이 진행될 것 같습니다. KT는 이 맵에서 성적이 가장 좋은 김성대를, STX는 김윤중을 내세울 것으로 보입니다. 스타리그 예선 통과자인 김윤중의 승리를 예상해 봅니다.
STX의 4대2 승리를 예상해 봅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 시즌 6R 3주차@MBC게임
▶KT 2대4 STX
1세트 임정현(저) 승 < 이카루스 > 김현우(저)
2세트 박재영(프) < 라만차 > 승 신대근(저)
3세트 이영호(테) 승 < 네오벨트웨이 > 김구현(프)
4세트 고강민(저) < 얼터너티브 > 승 김윤환(저)
5세트 김성대(저) < 신피의능선 > 승 김윤중(프)
6세트 김대엽(프) < 신태양의제국 > 승 이신형(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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