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마지막 경기에서 공식전 첫 승리를 따냈다.
A 윤지용=저그가 출전할 줄 몰랐는데 상대가 저그로 정해진 뒤 당황했다. 그래도 (윤)용태형과 코치님이 조언해 주셔서 침착하게 경기해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A 김성운=3연패 후 마지막 경기 때 겨우 1승을 기록했다. 그래도 어쨌건 승리로 장식했다는 것이 기분이 좋다.
A 김승현=많이 진 줄은 알았지만 두 자리 수로 연패를 하고 있다는 사실은 몰랐다(웃음). 어제도 오늘 꼭 이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잤는데 그것이 현실로 이뤄져 정말 기쁜 것 같다(웃음).
A 박상우=굉장히 오랜만에 이긴 것 같아 가뜩이나 어색한데 인터뷰 하는 조합이 생소해 어색함을 떨칠 수가 없다(웃음).
Q 3연패를 한 뒤 많이 속상했을 것 같은데.
A 김성운=아마추어 때와 다르게 부담감이라는 것이 생기더라. 계속 지다 보니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 하늘이 도운 것 같다.
Q 쥐도 새도 모르게 출전해 승리를 따냈다. 저그전에서 공격적인 스타일을 선보여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는데.
A 윤지용=원래 저그전 스타일이 공격적이다. 최근 경기를 보는데 프로토스가 저그를 상대할 때 공격적으로 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 나만의 스타일로 팬들에게 어필할 생각이다.
A 박상우=웅진이 밀고 있는 프로토스 신예다.
A 김승현=포스트 전성기 시절 윤용태다(웃음).
A 김성운=저그전을 자주 하는데 잘한다(웃음).
Q 첫 공식전이었는데 전혀 긴장하는 모습이 아니었다.
Q 어떤 선수인지 소개해 달라.
A 윤지용=2010년 하반기에 드래프트 됐다. 원래 KT전까지는 출전한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가 갑자기 출전 기회를 잡게 됐다. 원래 오늘 친형이 입대하는 날이라 따라가려 했는데 출전 하라고 하셔서 고민을 많이 했다(웃음). 결국 형을 버리고 출전하게 됐는데 승리해 다행이다.
Q 이재호와 아직도 어색한다.
A 박상우=아직도 (이)재호와 어색하다. 형 같고 키가 커서 장난도 못 치겠다.
A 김승현=둘이 있으면 말도 안 한다. 한명 껴야 겨우 말한다.
Q 몰수승을 제외하면 경기를 해서 승리한 것은 정말 오랜만이다.
A 박상우= 몰수승으로 연패를 끊었지만 정말 기분이 좋지 않더라. 찝찝했다. 동료들은 한턱 쏘라면서 웃더라. 하지만 나는 매우 몹시 불쾌했다. 거지도 이 승리는 안 받아 먹을 것 같았다(웃음).
A 박상우=오늘은 꼭 이기고 싶었는데 초반에 상당히 좋지 않게 시작해 우울했다. 그래도 끝까지 해보자는 생각에 끝까지 집중했더니 다행히 이긴 것 같다.
Q 김명운과 김민철 등 팀에 잘하는 저그 선배들이 많다.
A 김성운=둘 다 많은 것을 가르쳐 주지만 옆 자리가 (김)명운이형이기 때문에 많은 것을 어깨너머 보고 배우고 있다. 하지만 둘 다 선뜻 먼저 가르쳐 주는 것은 없다(웃음).
Q 윤용태의 부진으로 어깨가 무거워 졌을 것 같은데.
A 김승현=(윤)용태형은 실력에서 문제가 없는데 방송 경기에서 부담감이 심한 것 같다. 마음이 아프다. 한번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면 바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감독님께서 나에게 큰 기대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출전 기회로 보여주신 것 같다. 기대감을 채워 드리지 못해 아쉽다. (윤)용태형이 무너지면 나나 (신)재욱이가 잘해줬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든다. 나도 1승만 하면 왠지 술술 잘 풀릴 것이라 생각했는데 앞으로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
Q 6강 플레이오프에서 삼성전자를 상대한다.
A 박상우=프로토스전에 대한 빌드를 많이 짜놨다. 프로토스전만 조금 까다로울 뿐 다른 선수들을 만나면 무조건 이길 수 있다. 지금까지 프로리그에서 좋은 모습 보여주지 못했는데 포스트시즌에서 활약해 그 빛을 갚고 싶다. 생명연장의 꿈을 이어가야 하지 않겠나.
A 김승현=지금 인터뷰라고 조금 까다롭다고 했는데 연습 때는 ‘프로토스가 사기다’라는 말을 자주 한다. 빨리 자신감을 회복했으면 좋겠다. 한때 프로토스 연승 기록도 가지지 않았나. 제발 자신감을 가지기 바란다(웃음).
A 윤지용=출전 기회를 잡으면 삼성전자 프로토스와 붙고 싶다.
A 김성운=나는 누구와 붙어도 상관 없지만 출전 기회를 잡았으면 좋겠다(웃음).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김성운=계속 연패를 했는데도 믿고 출전시켜 주신 코칭 스태프께 감사 드린다. 평소에 부모님께서 항상 응원해 주시는데 이 자리를 빌어 꼭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우리 팀이 모두 힘내서 포스트시즌을 뚫고 상하이에 갔으면 좋겠다.
A 윤지용=출전 기회 주신 코칭 스태프께 감사 드린다. 오늘 형을 배웅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전하고 싶다. 친형이 군 생활 건강하게 잘했으면 좋겠다.
A 김승현=경기를 준비하면서 도와준 사람이 정말 많다. (이)재호와 같은 방을 쓰는데 매번 경기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오늘은 승리의 기운이 담긴 팔찌라며 경기 전에 빌려 주더라. 물론 경기를 치르고 난 뒤에 바로 가져가긴 했지만 그 마음이 정말 고마운 것 같다. 그리고 최근 (김)민철이가 최근 귀여워졌다. 잘 까부는데 매번 나에게 와서 “꼭 이겼으면 좋겠다”며 기도하는 시늉을 한다. 마음만으로도 고맙다(웃음). 경기를 봐주시는 부모님께도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고 믿어준 코칭 스태프와 지인들 그리고 여자친구에게 고맙다.
A 박상우=지금까지 팀에 보탬이 되지 않은 것 같아 혼자 많이 우울했다. 그래도 처음 치르는 포스트시즌에서는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A 김승현=최근 웅진 숙소에 게이가 점점 늘어나는 것 같다. 처음에는 그런 분위기가 아니었는데 (신)재욱이가 그런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신)재욱이의 타깃은 (김)민철이었는데 점점 전염병처럼 계속 게이 기운이 번지는 것 같다(웃음). (신)재욱이만 막으면 모든 것이 잘 해결될 것이라 생각한다(웃음).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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