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삼성전자 송병구 "김기현 신인왕 자격 충분"](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107052204380046767dgame_1.jpg&nmt=27)
Q 시즌 마지막 승리로 장식했다. 시즌을 마감한 소감은.
A 송병구=시즌 막바지에 연패를 하면서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나에게 정말 중요한 마지막 경기였다. 39승29패를 하고 있어서 오늘 승리로 40승이라는 숫자를 기록한 해서 느낌이 남다르다.
A 김기현=포스트 시즌을 앞두고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 승리를 통해 기세를 이어갈 수 있어서 기쁘다. 시즌 초반에 부진했던 것이 아쉽지만 지나간 결과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잊고 다음에 있는 포스트 시즌을 준비하겠다.
A 송병구=연습 때 비슷한 전략을 당해서 예상을 했지만 탱크 숫자와 터렛이 예상을 벗어났다. 언덕 건물 구성이 생각과 달라서 당황하기도 했다. '30패를 기록하겠구나'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열심히했다. 견제 없이 부유하게 플레이 했던게 승리할 수 있던 원인인 것 같다.
Q 신인왕 경쟁 구도에 있는데 부담은 없었나.
A 김기현=어제 정윤종 선수가 하루 2승 거둔 것을 알았다. 오늘 출전이 예정돼 있지 않았는데 어젯밤 10시에 갑작스럽게 수정됐다. 김가을 감독님의 권유와 팀 선배의 배려로 출전하게 됐다. 신인왕이라는 타이틀이 프로게이머 생활 중 한 번 밖에 오지 않기 때문에 팀에서도 배려해주신 것 같다. 만약 에이스 결정전까지 갔다면 그 때도 출전할 것이었다.
Q 승률이 안타깝지 않은가.
A 김기현=시즌 초중반까지 승률 관리를 못해서 아쉽다. 후반에도 지금보다 더 잘할 수 있었는데 너무 늦게 발동이 걸렸다. 6라운드 들어오면서 부터 팀의 포스트 시즌 진출도 걸려있고 신인왕 후보라는 기사도 봤다. 거기다 정윤종 선수의 활약에 자극을 받아서 더 열심히 했다.
Q 테란전 연패와 공식전 연패를 끊었지만 아쉬운 시즌일 것 같다.
A 송병구=3라운드까지 최상의 분위기였다가 설연휴 이후로 급격히 하락했다. 시즌을 되돌아보면 마치 급락한 주식같았다. 마지막에 분위기가 좋지 않아서 팀에 죄송했다. 개인적으로 나의 한 시즌 최다승 기록도 더 올려보고 싶었는데 많이 아쉽다.
Q 삼성전자의 에이스로서 후배들의 성장을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나.
A 송병구=내가 막바지에 분위기가 좋지 않아서 후배들의 활약을 보며 고마웠다. 김기현이 엔트리상 '논개'였는데 에이스급 선수들에게 승리를 해줘서 기특하다. 많이 미안했는데 포스트 시즌에는 나도 살아나서 함께 활약하겠다.
Q 신인왕 경쟁을 하고 있는 정윤종이 "1승은 다같은 1승"이라고 했다. 이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A 김기현=정윤종 선수의 인터뷰를 봤는데 그 말도 맞는 말이지만 현실적으로 봤을 때 같은 프로게이머라도 클래스의 차이는 있다고 생각한다. 같은 1승이지만 1승 안에 들어 있는 무게감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신인왕 기준에 절대적인 기준은 없다고 생각한다. 승수는 정윤종 선수가 앞서지만 그 외적인 부분들에서 나도 점수를 딸 수 있다고 생각한다.
A 송병구=어떤 상을 수상하는데 있어서 후보들이 50%가 안되는 승률이라면 누구를 이겼는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신인이 팀 에이스를 이기고 승리했다는 것은 그 선수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 생각한다. 김기현이 승수는 적지만 그런 부분에서 더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웅진이나 KT와 경기를 할 수 있었는데 오늘 경기 승리로 포스트 시즌에서 웅진과의 대결이 확정됐다.
A 송병구=프로라면 상대 선수를 가리기 위해서 진다면 조작이라고 생각한다. 상대팀을 의식하기보다는 매 경기 이기려는 생각을 갖고 열심히 하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와 윤용태 모두 부진하기 때문에 한 번 붙어도 재미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이재호와 경기를 한 번 해보고 싶다.
A 김기현=이번 경기에도 내가 '논개' 역할을 맡을 것 같다. 김명운과 김민철 등 저그를 만나고 싶다. 변수가 많은 포스트 시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 모른다.
Q 하고 싶은 말은.
A 송병구=김기현과 같은 방을 쓰고 있는데 한 때 옆 자리에서 잘 때도 있다. 김기현이 아직 미성년자이고 학교도 다니는데 새벽 6시에 일어나서 학교를 다녀온 뒤 부족한 연습을 새벽까지 보충한다. 항상 열심히 하는 것을 지켜봤는데 프로게이머와 학교 생활을 병행하면서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내서 대견하다. 김기현을 보면 내 어릴적 모습을 보는 것 같다. 내가 전기리그 신인왕 출신인데, 내가 탔던 시즌만 프로리그 전체 신인왕이 없었다. 김기현이 신인왕을 탔으면 한다.
A 김기현=일단 송병구 선배가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부모님께서 게임을 그렇게 좋아하시는 줄 몰랐는데 문자 메시지로 "신인왕 후보이지만 크게 신경쓰지 말고 열심히 해라"라고 말씀해주셨다. 학교에서도 친구들이 신인왕이라는 말을 많이 해서 그 단어만 몇 백번 들은 것 같다. 그래서 부담이 됐는데 오늘 승리로 부담을 떨친 것 같다.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다고 생각한다. 내가 신인왕을 타고 싶다. 그리고 항상 배려해주시는 전우종 담임 선생님께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데일리e스포츠 박운성 기자 photo@dailyesports.com]
*T store와 함께 더 스마트한 생활(www.tstor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