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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6강 PO] 웅진 이재균 감독 "승부사 기질이 살아난다"

한빛 스타즈 시절 이재균 감독은 '지장'이라 불렸다. 상대팀의 엔트리를 예측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그 자리에 맞는 선수를 기용하면서 프로리그 첫 광안리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전력이 약하다고 평가되는 한빛을 최고의 팀으로 만들었다. 웅진이 팀을 인수한 뒤 이 감독은 "포스트 시즌만 올라가면..."이라는 말을 달고 살았다. 내재되어 있던 승부사 기질을 끌어 올릴 자신이 있다는 말이기도 했다. 삼성전자와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 1패 이후 2연승으로 짜릿한 승부를 연출한 이 감독은 "친분이 있는 KT이지만 승부는 승부다"라며 도전장을 던졌다.

Q 창단 이후 첫 준플레이오프에 오른 소감은.
A 오랜만에 카타르시스라는 것을 느꼈다. 2006년 12월6일 'MBC게임' 이재호에게 에이스 결정전에서 패한 이후 포스트 시즌 승리는 오랜만이다. 짜릿한 느낌을 받았고 죽어있던 승부사 기질이 살아난 느낌이다.

Q 6강 플레이오프에서 용병술이 좋았던 것 같다. 김명운이 허영무를 두 번이나 만났다.
A 프로토스 카드가 강해서 한 사람은 무조건 저그를 붙여야 이긴다는 생각으로 엔트리를 짰는데 그 대상이 기세가 아주 좋은 허영무가 됐다. 허영무만 잡으면서 송병구는 '논개 카드'를 내는 방법을 선택했다.

Q 웅진 저그가 상당히 좋은 성적을 냈다. 정규 시즌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A 김명운의 개인리그 결승행이 큰 상승 작용을 낸 것 같다. 김민철은 김명운과 다르게 빠른 속도로 키우기 위해 한 마디 할 것도 두 마디 이상했다. 저그에 대해서는 걱정이 없다.

Q 김명운이 정규시즌에서는 기복이 심했다.
A 개인전 결승을 거치고 나서 큰 경기를 어떻게 준비할지 스스로 깨달은 것 같다. 요즘 김명운의 경기를 보면 옛날처럼 불안하지 않고 정말 잘한다는 생각이 든다.

Q KT전은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A 정말 친한 팀이다. 술자리에서 한 약속이 있는데 둘 중에 진 팀이 CJ전을 꼭 도와주기로 했다.

Q 이영호가 있는데 저그가 주력인 웅진 입장에서는 부담스럽지는 않은가.
A SK텔레콤을 만나더라도 주눅 들지 않을 수 있는 전력이라고 생각한다. 이영호는 자타가 공인하는 강한 선수이다. 이영호를 제외한 다른 선수들을 꼭 잡아서 CJ를 만나겠다.
Q 승부의 키포인트는 뭐라고 생각하는가.
A KT가 눈치가 빠른 팀이라서 이 질문에 대답하면 전력노출이 될 것 같다. KT를 이기고 나서 기회가 생기면 대답을 하겠다.

Q 김명운과 김민철, 이재호를 제외한 선수들이 깜짝 승수를 올리지 못한 점은 KT전에도 아킬레스 건이 될 수도 있다는 의견에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A 그 부분이 남은 3일 동안 해결해야할 과제이다. 코치와 의견을 조율해서 상대방의 기세를 빼앗아 올 수 있는 카드를 만들겠다.

Q 3차전 에이스 결정전이 저그가 테란에게 불리한 '신태양의제국'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명운을 출전시킨 이유는. 그리고 삼성전자에서는 누가 나올 것이라 생각했나.
A 나오더라도 테란 김기현이 나올 줄 알았는데 박대호의 출전을 보고 김가을 감독이 '여장부'라는 것을 느꼈다. 나 같으면 에이스 프로토스 카드를 내세웠을 것이다. 앞으로 박대호나 김기현이 앞으로 무서운 선수가 될 것 같다.

Q 이재호의 영입이 웅진이 강해지는데 어떤 도움을 주었나.
A 이재호를 우리 팀으로 데려온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재호가 없었다면 웅진의 포스트 시즌 진출이 힘들었을 것이다. 다른 선수들에게 심적으로 도움이 되고 나도 개인적으로 의지하는 부분이 있다. 약간 엉뚱하지만 재미있는 선수다. 그동안 100명이 넘는 선수들과 함께 했지만 이재호 같은 캐릭터는 없던 것 같다.
Q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출사표를 밝히자면.
A 가장 친한 팀과 만나서 기분이 찝찝하긴 하지만 친분은 친분이고 승부는 승부다. 열심히 해서 서로 후회하지 않는 멋진 승부를 가리겠다. 프로토스가 전패이고 박상우가 부진한데 개인적으로 나에게 욕을 많이 먹는 선수이다. 윤용태는 언제든지 출전할 준비가 될만큼 스스로 준비했으면 한다. 엔트리에 없다고 출전하지 않는 것이 아니고 언제든 출전할 준비를 했으면 한다. 오늘 아침에 유병준이 나오는 꿈을 꿨는데 맞아 떨어졌다. KT와의 경기를 통해 다시 상승세를 타길 바란다.

[데일리e스포츠 박운성 기자 photo@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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