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정명훈이 진에어 스타리그 16강에서 3전 전승으로 가장 먼저 8강을 확정 지었다. 같은 팀 어윤수에게 8강 진출 기회를 주기 위해서라도 죽을 힘을 다해 경기를 펼친 정명훈. 결국 동료와 약속을 지켜낸 정명훈은 본인의 스타리그 연승 기록까지 깨면서 최고의 기세를 뽐냈다.

Q 순조롭게 3전 전승을 기록하며 8강에 합류했다.
A 정말 오랜만인 것 같다(웃음). 역시 3전 전승은 마음이 편한 것 같다. 하지만 오늘 경기에서 아직도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Q 어떤 점을 보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나. A 12시쪽 가스를 가져갈 수 있는데 굉장히 귀찮은 작업이다. 연습 때는 잘 했는데 이상하게 방송 경기에서는 하지 못했다. 꼼꼼한 플레이를 많이 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든다.

Q 스타리그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데.
A 아무래도 다른 선수들은 스타리그라면 긴장을 더 많이 한다고 하는데 나는 부담감이 없다. 오히려 안방 같은 편안함을 느낀다. 스타리그에서 유독 경기력이 좋은 것 같다(웃음).

Q 오늘 패했다면 재경기를 치를 수도 있었다.
A (어)윤수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다. 그리고 재경기를 하게 되면 또 팀킬을 해야 하지 않나. 프로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팀킬은 하고 싶지 않았다. 게다가 연습 때 (어)윤수가 워낙 잘하기 때문에 재경기에서 이길 확신도 서지 않았다.

Q 프로리그를 연패로 끊냈기 때문에 개인리그에서 더 노력할 수 밖에 없었을 것 같다.
A 사실 나도 프로리그를 연패로 끝내고 나서 개인리그까지 못하면 결승전에 나가지 못할 것 같다는 위기감이 들었다. 그래서 더 열심히 연습에 임했다. 방송에서 이기는 법을 배우고 있으니 결승전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주고 싶다.

Q 비가 정말 많이 왔다.
A 연습을 끝내고 새벽에 숙소로 걸어 가는데 비가 그렇게 많이 온 것은 처음 봤다. 우산을 썼는데 소용이 없더라. 많은 사람들이 별 피해 없었으면 좋겠다. 이번 주까지 비가 계속 온다고 하니 조심하시기 바란다.
Q 8강에서 붙고 싶은 종족이 있나.
A 8강은 아직 윤곽이 잘 나오지 않아 잘 모르겠다. 하지만 최근 저그전이 잘되고 있기 때문에 저그를 만나면 좋을 것 같다. 상대가 이제동이라도 자신 있다(웃음).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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