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T1 정명훈이 팀킬의 달인이 될 수 있었던 비밀을 밝혔다. 정명훈은 12일 진에어 스타리그 2011 8강전에서 박재혁을 꺾으면서 스타리그에서 동료들을 만나 연속 승리를 위한 발판을 다졌다. 스타리그에서 동료를 만나 모두 이겼던 정명훈은 "연습실에서 상대 선수가 자러 들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며 비결을 밝혔다.

Q 8강 첫경기에서 승리한 소감은.
A 이겨서 좋긴 하지만 경기력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박재혁 선배를 이겼지만 준비성이 부족했던 것 같다. 다음 경기에서는 많은 준비를 해서 나오겠다.

Q 팀킬전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A 아무래도 팀킬전은 평소 연습 때 더 많이 이기는 사람이 유리한 것 같다. 평소에 박재혁 선수를 상대로 승률이 좋아서 자신있게 할 수 있는 것 같다. 같은 공간에서 연습을 하다보니 박재혁 선수의 연습 시간을 대강 알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박재혁 선수보다 더 열심히 하면서 자신감을 얻기도 한다.

Q 뮤탈리스크 공격에 위험을 맞이했다.
A 3개의 가스를 빨리 채취하는 것을 보고 뮤탈리스크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타이밍이 빨라서 위험했다. 그 땐 아무런 생각도 못하고 무아지경 상태에서 터렛을 짓고 수리를 했다. 그 시간이 지나고 나니 박재혁 선배의 기지에 들어간 벌쳐가 오래 살아 있어서 견제에 활용했다.

Q 프로리그 결승에서 SK텔레콤이 KT에 비해 유리해진 점이 없다.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A 작년에는 결승 올라가자마자 준비할 시간없이 결승에 임해서 무난하게 하다가 무난하게 진 것 같다. 하지만 이번 KT와는 서로 시간이 많았기 때문에 진검 승부가 될 것 같다.

Q 이영호가 수술 결정을 내렸다. 본인의 팔에는 문제가 없는가.
A 전에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나도 이제 팔 건강에 더 신경을 쓰게 됐다. 우리 팀에서 항상 스트레칭을 하기 때문에 더 건강한 것 같다.

Q 첫 경기 승리로 8강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A 시간적 여유가 더 생겼기 때문에 프로리그 결승전을 마친 뒤부터 본격적으로 준비를 할 것이다. 이제 남은 시간은 프로리그 결승전에 올인해야할 것 같다.
Q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A 요즘 좋지 않은 일들이 많이 생기고 있는데 이럴 때일 수록 팬들의 많은 관심과 격려가 있으면 훨씬 더 좋은 모습이 될 것 같다. 그리고 연습을 도와준 이승석, 신진영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경기장 오기 전에 정윤종이 중요한 것을 가르쳐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데일리e스포츠 박운성 기자 photo@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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