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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무 우승] 어머니 김순애 씨 "심장 멎는 줄 알았다"

[허영무 우승] 어머니 김순애 씨 "심장 멎는 줄 알았다"
수 차례 준우승하는 아들 보며 맘 졸여
"우승 응원해준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


삼성전자 칸 허영무의 진에어 스타리그 우승은 정말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았다. 17일 결승전에서 정명훈을 꺾은 과정도 그러했지만 스타리그 예선에서 탈락한 이후 보결을 통해 듀얼 토너먼트에 오른 허영무는 16강부터 치열한 승부를 펼친 끝에 '가을의 전설'까지 완성을 시키는 드라마를 연출했다.

이 과정을 묵묵히 지켜본 사람 가운데 가슴 졸인 분이 바로 허영무의 어머니인 김순애씨다. 아들의 결승전을 관전하기 위해 세 번이나 부산에서 올라온 김순애 씨는 17일 정명훈과의 결승전을 바라보면서 "심장이 몇 번이나 멎는 줄 알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순애 씨는 아들이 프로게이머가 되겠다고 했을 때 결사 반대했다. 미래가 불분명한 직업을 택하는 아들을 보면서 허락을 할 수 없었다고 했다. 그러나 아들이 스스로 미래를 만들어가고 자격증을 따서 돌아왔을 때 의지를 믿었다.

2007년 서울 e스포츠 페스티벌에서 준우승을 했을 때 김순애 씨는 언젠가 우승을 할 것이라 믿었다고 했다. 그러나 2008년과 2009년 MSL 결승전에 연거푸 올랐지만 무너지는 모습을 지켜본 어머니의 마음을 찢어질 듯했다. 아들이 우승을 차지하지 못하고 슬럼프에 빠지는 모습을 보면서 어머니는 할 말이 "열심히 하라"는 것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옆에서 할 말이 없었어요. 연봉이 깎이는 수모를 겪었고 몇 번이나 아들이 포기하고 싶다고 했을 때 어머니가 이렇게 무기력해 보일 수가 없더라고요."

이번 10-11 시즌 프로리그에서 아들이 경기에 나오지 못하고 스스로 프로리그 출전을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을 때 어머니는 그만 두라는 말을 하고 싶었단다. 그렇지만 허영무가 "끝을 보고 싶다"고 했고 묵묵히 기량을 끌어 올리는 모습을 보면서 김순애 씨는 또 한 번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이번 스타리그에서 역경을 딛고 우승까지 차지하는 모습을 보며 김순애 씨는 "매 순간 심장이 멎는 듯했지만 우승을 따낸 아들에게 꽃다발을 주고 나니 10년 묵은 체증이 모두 내려간 것 같다"고 했다. 추석에 고향인 부산에도 내려 오지 못하고 연습을 했지만 아들이 보람을 찾은 것에 대해 어머니는 충분히 만족한 모습이었다.

"아들 허영무를 응원해 준 팬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성격 좋고 연습밖에 모르는 우리 아들이 6년 이상 프로게이머를 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팬들의 성원 덕분입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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