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테란전 부진하지만 경험-노하우서 한 수 위
박성준은 8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열리는 WCG 2011 스타크래프트2 부문 한국대표 선발전 32강 무대에 오른다. 박성준은 김민형, 김영진, 김정훈 등 세 명의 테란과 한 조를 이뤘다.
지난 9월 중순부터 시작된 WCG 2011 스타크래프트2 한국 대표 선발전은 8개조 가운데 4개 조를 소화했지만 아직 저그 종족의 16강 진출자는 나오지 않았다.
4개 조 가운데 H조를 제외한 3개조에는 저그가 각각 배치됐다. 김효종이 A조에 임재덕과 권태훈이 B조에 속했고 신정민이 G조에서 경기를 치렀다. 이 가운데 김효종, 임재덕, 신정민은 최종전까지 갔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32강에서 탈락했다.
김효종은 테란 이정훈을 맞아 맹독충 포위 공격을 수 차례 성공했지만 한 번의 역습을 막지 못했고 임재덕 또한 테란 고병재의 메카닉 화력을 버티지 못했다. 프로토스 장민철을 상대한 신정민은 6번째 일벌레로 산란못을 짓고 초반을 노리는 전략으로 재미를 봤지만 뒷심 부족으로 무너졌다. 그 결과 저그는 한 명도 16강에 진출시키지 못했다.
앞으로 남아 있는 4개조의 32강전 가운데 저그는 3명이 포진되어 있다. 8일 경기를 치르는 E조 박성준, D조 문학선, F조 김수호가 전부다. 이 가운데 이름값이 가장 높은 선수는 스타리그 3회 우승 이후 스타크래프트2로 전향한 뒤에도 4강에 오른 적이 있는 박성준이라 할 수 있다.
지금까지 4개의 조를 치르면서 저그가 한 명도 16강에 오르지 못했다는 점은 박성준에게도 압박감으로 다가올 수 있다. 특히 최종전에서 테란을 만나 한 번도 이긴 저그가 없다는 사실은 3명의 저그와 한 조에 편성된 박성준이 '탈다림제단'에서 경기를 치르게 되었을 때 상당한 부담일 수밖에 없다.
최근 박성준의 테란전 페이스도 좋지 않다. GSL 8월 대회에서 8강에서는 김동원이라는 테란을 잡아내고 4강에 올랐지만 정종현에게 무너졌고 10월 대회의 32강에서도 김동주에게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박성준은 온게임넷이라는 무대, 또 WCG에서의 경험 면에 있어 다른 상대들을 압도한다. 박성준은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를 플레이할 때 스타리그에서 3번이나 왕좌에 오르면서 저그 사상 처음으로 골든 마우스를 획득했다.
또 WCG 대표 선수로 은메달을 수상한 경험이 있어 WCG와 인연이 깊다. 2006년 최연성, 전상욱과 함께 이탈리아 몬자에서 열린 대회에 나간 박성준은 최연성과의 결승에서 패배하면서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다.
무대 경험과 선수 생활의 노하우에 있어 다른 선수보다 우위에 선 박성준이 저그 사상 처음으로 16강에 오를지 관심을 모으는 이유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WCG 2011 스타2 한국대표 선발전 32강
▶E조
1경기 박성준(저) < 사쿠라스고원 > 김민형(테)
2경기 김영진(테) < 사쿠라스고원 > 김정훈(테)
승자전 < 안티가조선소 >
패자전 < 안티가조선소 >
최종전 < 탈다림제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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